굿바이 관타나모
영국에서 태어난 아랍계 소년 칼리드
그가 테러범 수용소에 납치되어 겪은 2년의 시간…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친구를 만나 축구나 컴퓨터게임하기를 좋아하는 십대 청소년 칼리드. 그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이다. 부모님이 고국인 파키스탄에 있는 친척을 방문하러 가겠다고 할 때만 해도 칼리드는 썩 내켜하지 않는다. 그만큼이나 자신의 뿌리에 대한 관심이 적고, 평소 부모님의 무슬림 적인 신념과 문화를 못마땅하게 여길 정도로 자신이 영국인임을 당연시 한다. 하지만 방문한 파키스탄에서 칼리드는 테러범으로 오인 받고 관타나모 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칼리드는 선택과 상관없이 무슬림으로 태어났고, 9.11이라는 테러가 일어난 시기에 우연히 고국을 방문했다. 이러한 일은 여전히 누구에게나 있어날 수 있다. 문명 간, 민족 간, 인종 간 갈등은 21세기 현대 문명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굿바이 관타나모』는 관타나모 수용소라는 시사적이고 의미 있는 소재를 선택해 충분히 설득력 있으면서도 소설적 재미도 갖춘 작품으로 연결시켰다. 문명 간 충돌이 아니더라도 국가 폭력에 의한 아픈 외상을 갖고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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