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드실래요 ?
요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어색한 관계를 이어주는 좋은 매개이다. 함께 요리를 하면서 그리고 요리한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삶의 희노애락이 오롯이 담긴 이야기를 주고받고 마음까지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요리와 수필이 맛있게 어우러진 책이다. 저자가 2년 동안 워싱턴 D.C. 근교의 메릴랜드에서 머물면서 만난, 세계 각지에 고향을 둔 채 살아가는 이웃들의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들의 출신은 인도에서부터 일본, 중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벨기에, 콜롬비아, 이란, 그리스, 러시아, 이탈리아, 에콰도르, 튀니지까지 다양하며, 미국에서 만난 한국 친구들과 한국인 2세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식사에 초대받아 자리를 같이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삶을 알아가고, 타향살이의 고단함과 외로움도 달랜다.
또한 본문에 소개되거나 그 나라와 관련된 음식의 요리법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입맛을 돋우는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물론 소개된 요리의 재료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요리법은 슬쩍 보기만 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여러 나라의 음식 문화를 소개한 팁 `Come & Eat`은 독자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주며, 책 마지막에 외국 음식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가게들까지 실려 있어 매우 유용하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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