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사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저자
최갑수 지음
출판사
얼론북
출판일
2023-11-16
등록일
2023-12-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3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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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삶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다정한 여정
우리를 안아주고 위로하는 손바닥의 온기 같은 문장들
지나온 삶과 애쓴 마음에 관한 뭉클한 이야기들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그려낸 에세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에피소드는 어떨 때는 한 편의 소설처럼 먹먹하게 읽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누군가 문득 보내온 한 장의 엽서처럼 설렘을 안겨주기도 한다. 작가는 특유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문체로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여행, 그 길에 잔상처럼 남은 추억과 소회를 그려낸다.

삶과 타인을 향한 다정한 탐구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삼십 년째다. 여행과 사랑을 낭만적으로 이야기하던 작가는 이제 오랜 여행을 지나와 생의 깊이를 아는 나이가 되었고, 인생의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세상을 보는 시선도 한층 깊어졌다. 스스로 \'더 깊은 눈동자를 가지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비로소 \'어떤 삶이든 그만의 애로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겸허하게 고백한다. 그는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는 것. 그걸 아는 것. 타인에 대한 존중은 여기서 시작한다\'라고 말하며 삶과 타인을 다정하게 보듬는다.
이번 책에서 유독 돋보이는 것은 일상에 대한 작가의 감각적인 탐구다. 그는 언제나 진실과 지혜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자였지만, 오랜 여행을 한 후에야 우리가 찾는 것은 언제나 우리 곁에 ‘이미’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 작가는 \'사소한 것을 즐기고 무엇이든 지나치게 사랑하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주변의 소소한 것들을 더 단단히 챙기고 따스한 눈길을 보낸다.
\'오늘 나쁜 일이 생겼다면 내일은 좋은 일이 생기겠지. 오늘 좋은 일이 생겼다면 내일은 더 좋은 일이 생기겠지. 우리를 낙심하게 만드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고 세상에는 좋은 일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오늘 편의점에서 무심코 집어 든 맥주가 너무나 맛있는 것처럼 말이다.\'(90쪽)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태도에 관하여
작가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본다. 삶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뭔가 대단한 것도 아니듯,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단지 누군가가 거기에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는 훌륭한 이유가 되기도 하죠. 당신이라서, 단지 당신이라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15쪽)이라는 그의 말은 그 어떤 사랑의 말보다 더 애틋하고 진실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없기에 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해할 수 없기에 더 꼭 껴안고 있다\'와 같은 문장은 어쩌면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자세가 아닐까.
그가 이런 마음의 태도를 가지게 된 건 여행을 하며 수많은 생사의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 여행에서 쓰나미를 만나 느닷없는 죽음의 순간과 마주한 그는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깨닫고는 이렇게 쓴다.
\'그 여행 이후, 나는 틈날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더 자주 잡는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한다. 오늘 내가 말한 사랑한다는 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129쪽)

우리 삶에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 있다면
삶을 살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작가는 이 물음 앞에 일상과 사랑, 여행과 관련한 추억의 시간을 소환해 보여준다. 그가 꺼내 놓는 지난날의 풍경은 애틋하고 뭉클하다. 어느 봄날, 벚나무 벤치에 앉아 있던 그는 지인이 가슴 아픈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이렇게 쓴다.
\'벚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다. 어제는 같은 벤치에 앉아 봄을 즐겼는데, 오늘은 이별을 아파하고 있다. 그게 인생이다.\'(54쪽)
비행기에서 산소 호흡기가 내려오는 상황을 겪으며 작가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인생의 강물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쩌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이젠 의미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겪는 행운, 기쁨, 슬픔, 불행은 우리가 잘 못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됐으니까.\'(63쪽)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고. 인생은 언제나 우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흘러간다고.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이 되지 못한 것이 인생이고, 내가 가지고 싶은 걸 가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틈틈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행복을 즐기면서 말이다.
\'인생은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오겠지 하고 기다리다 보면 영영 사지 못한다. 막상 사고 보면 더 좋은 제품이 나와 있어 그것을 보는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가장 좋은 제품은 내가 지금 산 제품이고 그 제품을 오늘 마음껏 사용하면 그게 가장 잘한 일이다.\'(90쪽)

마침내 삶을 긍정하게 된다는 것
작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에게 ‘글을 쓴다’는 건 일은 주어진 삶을 긍정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인생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약점이 아름답다는 것. 누구나 자신이 지닌 약점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라는 것. 약하고 여린 그것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 내게는 여행과 시 같은, 비 오는 바다의 오늘 같은.\'(289쪽)
마침내 삶의 진정한 이유와 의미를 깨닫게 된 작가는 이렇게 결론 내린다.
\'글을 더 많이 쓰게 되고 더 유명해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런 것에 연연할 나이는 아니다. 그걸로 내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262쪽)
작가는 말한다. \'그런데 말이야, 글을 잘 쓴다는 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건, 돈을 많이 번다는 건, 좋은 인생을 사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란다. 우리에겐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다\'(292쪽)라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훨씬 더 중요한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마도 그 답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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