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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마흔이 될 줄 알았는데 이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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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마흔이 될 줄 알았는데 이럴 줄 몰랐다

저자
타톡 희톡 저
출판사
Inside Out
출판일
2023-10-13
등록일
2023-11-22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47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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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아무도 잔소리해 주지 않은 40대. 진정한 자아를 마주한 우리.
이제는 진짜 성인이라고 해야 하는 나이인데, 내 마음속에 아이가 계속 나를 울리고 웃기고 요동치게 하네. 나라고 믿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 지금.

마흔의 책이 유행하는 시점에 이때다 싶어서 써본다. 인생에 중요한 때라는 게 있다 하는데, 10대 20대의 철없는 포부와 체력, 그때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이제 인생 2막의 나이라는 그런 때가 지금이 아닐까.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중요한 나이는 40, 지금이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제목을 정하기로 했다. 나도 내가 40이 될 줄 알았지만, 이럴 줄 몰랐다. 누구나 짐작할 것도 같지만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그 40의 녹녹하고 잔잔한 고통과 기쁨. 스르륵 적어보기로 한다. 새내기 꽃중년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은 40대의 잔잔한 고충과 요동치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중년의 무게감과 함께 하는 이 책은 중년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가이드로서 부족하지만 같은 시기를 겪는 것만으로도 완벽한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

https://www.instagram.com/reel/CyhtGQTxWSG/?igshid=MTc4MmM1YmI2Ng==
https://youtube.com/shorts/xZ4hQDksZ58?si=C3VsplZ08rGEZx89






머리글?

건강을 처음 걱정하는 나이가 되었다. 드디어 나도 마흔이라는 중대한 숫자를 맞이했다. 누군가에게는 결혼이 늦어버린 나이라고 하고, 누군가에게는 육체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나이라고도 한다. 또 누군가는 마흔에 음식이 맛없어지는 황당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결혼, 출산과 같은 전통적 통과의례를 해결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친구가 정리되는 시기를 맞기도 한다.?


한편으로 진로 고민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적 통념 아래 마흔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진로와 어울리지 않지만, 그런데 막상 심신의 진로가 가장 요동치는 때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부모가 나보다 약해져 보이기 시작하고, 친구들은 뭐하고 살아야 행복하냐는 질문을 하며 취미가 없다면 큰일이라고 서로를 걱정해 준다. 버릇처럼 했던 것을 버릇이 아닌 이젠 나의 못난 모습이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나이에 이르렀고 새로운 습관과 버릇을 들이기가 그리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묘한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음악으로 달래지지 않는 허한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하고, 부정했던 속물근성을 어떤 식으로 달래야 하나 곱씹어 본다. 옛 어른들 말대로 돈은 중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더라는 말씀은 여전히 밥 벌어먹는 일이 중요한 건 사실이라고 현실 의무를 일깨워준다. 요즘 세상이 좋아져 여행이 밥 먹여준다는 시대인데 나는 마흔의 콘텐츠를 무엇으로 결정했는가. 앞으로 펼쳐질 마흔 여행 동선과 목적지를 그려보기로 한다.?


내가 부모에게 그랬듯, 내 자식 또한 뜻대로 안되는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몸과 마음으로부터 독립된 개체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된다. 청소년기와 갱년기가 만나면 그야말로 전쟁 같은 날들을 견뎌야 한다던데, 그것은 그냥 사람끼리의 문제가 아닌 호르몬의 격동과 충돌이지 않을까. 그런 때에 이르렀다는 것을 아는지 안 마시던 술이 고파지게 된다. 한참 마셨던 옛날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20년 전 내가 즐겨듣던, 입던, 먹었던 것들이 다시 흐름을 타고 돌고 돌아 내 눈앞에 두 바퀴 물결이 되어 나타난다. 패션이여 영원하리라는 인생 교훈을 알려 주듯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 2막 그 두 바퀴도 나다움을 다시 정의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뭘 모르는 아이도 아니고 인생의 그릇에 담긴 사랑도 이별도 어느 정도 채워져 녹녹히 익어간다. 마흔의 그릇으로 잘 쌓아 올린 성, 가장 가깝게 서로를 짊어진 부부 관계 역시 횟수가 아닌 농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마흔, 나와 너에 대한 사랑, 변모하지만 변하지는 않는 가치. 포기하기 싫은 꿈이 아직은 남아있는 마흔의 이야기. 나도 내가 마흔이 될 줄 알았는데 이럴 줄 몰랐다는 작게 울린 천둥 같은 마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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