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군인의 딸로 태어나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일상
때로는 시트콤 같고 때로는 다큐멘터리 같은 군대 이야기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군인 수는 55만 5천 명, 그중 여군은 약 1만 6천 명이라고 한다. 남자는 의무복무이지만, 여군은 대부분 자발적 선택이다. 군인의 딸로 태어나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30년의 시간을 군대와 함께한 여자가 있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육군사관학교에 갔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군인이 되라고요? 지금 저 무시하세요?”라고 했던 저자는 대학에서 학군단(ROTC)에 지원하게 되고, 최종 합격 후에야 군인인 아버지에게 소식을 전한다. ‘아들이 없어서 군대 간 자식 걱정은 안 할 줄 알았는데’라는 아버지의 우려와 염려 속에 시작된 ROTC와 군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환상과 희망을 품고 들어간 군대는 ‘태양의 후예’보다 오히려 ‘미생’에 가까웠다. 출신 때문에, 성별 때문에, 계급 때문에 서러움과 억울함도 있었다. 당시에는 분명 외롭고 슬퍼서 주저앉고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괜찮았고, 자신을 성장시킨 시간이었다. 그리하여 전역한 지금까지 군을 짝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았다. 후배와 학생들에게 군 생활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를 썼다.
여군도 총을 쏘나요? 여군은 군대의 ‘꽃’이라는 오해
차이는 인정하지만, 차별엔 도전한다는 여자 군인으로 산다는 것
“너도 사격해봤어? 혹한기 훈련 해봤어? 화생방도 해봤어?” 민간인 친구들이 묻곤 했다. 부대원들은 “정훈장교가 오니까 사무실 분위기가 화사해졌다”라고도 했다. 여성의 장점을 내세워 엄마, 누나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라고 요구받기도 했다. 차이는 인정하고, 차별엔 도전한다고 하지만, 여군에겐 수십 년이 지나도 도전이다. 아직도 여군 최초 00대대장, 여군 최초 00함 함장처럼 끊임없이 ‘최초 여군’이 나온다. 많은 여군 선배의 노력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이미 오래전에 나왔어야 할 ‘최초’가 앞으로도 남았다. 여군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고 고민하지 않았을 일이 많았다. 육군 소위로 임관해 전·후방 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하고, 대위로 전역한 저자는 어쩌다 여군이 되었는지, 여자 군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건지, 군대 내의 차별에 어떻게 도전하는지를 담담한 문체로 적어나갔다. 육해공군을 역임한 동료 여군들을 인터뷰한 내용도 책에 실었다. 책 속에서 여군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그저 군대라는 사회에서 묵묵히 어둠을 비추는 새벽별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던 소망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 군인을 자식으로 둔 부모, 여군 생활이 궁금한 사람, 직업으로서의 군인을 꿈꾸는 사람, ROTC에 관심 있는 대학생에게 추천한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