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여신 1권
『바보엄마』작가 최문정의 도발적인 팩션소설!
“버림받는 사람이 없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겁니다.
그게 제가 꾸는 유일한 꿈이지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고 싶었어.
아무도 버림받지 않는,
누구도 슬픔의 눈물을 흘리지 않는,
그저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었어.
그리고…… 만약 그 나라가
내 눈물의 강으로 더 아름다워진다면
난 얼마든지 울어도 상관없다고,
얼마든지 더 버림받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_ 본문 중에서
■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한 역사 팩션소설
백제의 딸 히미코가 일본의 태양신이 되었다?
“히미코(卑彌呼, 서기 149년~248년)는 야마타이국(邪馬台國)의 여왕으로 서기 189년에 30여 개국을 통합해 일본황실의 모태를 만든 실제인물이다.
야마타이국은 7만여 호로 이루어진 큰 나라로(당시 다른 나라는 1~4천호) 신분제 사회였으며, 『위지왜인전』에 따르면 왜인국에서 가장 강한 나라였다. 히미코는 궁전인 스쿠시성에서 천여 명의 궁녀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하며 남동생을 통해서만 명을 전달하여 신비로움을 유지했다. 또한 체계적인 행정기구를 만들고, 위의 명제에게 조공을 바치고 ‘친위왜왕’이라는 칭호와 금인, 동경을 하사받는(239년) 등 정치외교적인 면에서도 뛰어났다.
하지만 불행히도 히미코에 관한 객관적인 역사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야마타이국이 있었던 3세기와 야마토(大和)정권 이 성립한 5세기까지는 중국 대륙이 혼란스러워서 역사기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 완벽하게 그 시대를 기록한 『일본서기』나 『고사기』가 있긴 하지만 이성과 분별력을 갖춘 사람들은 역사서가 아닌 소설로 취급하여 의미를 두지 않는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수많은 ‘설’들이 가득하다. 히미코의 정확한 이름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 히미코의 출신에 대한 설, 야마타이국의 소재지, 성립시기에도 갖가지 설이 있고, 히미코의 출생연도에 대한 의문까지 학자들의 ‘설’ 대립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중 특히 나를 매혹시킨 설은 히미코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신화의 모델이라는 사이토설이었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 Amaterasu Omikami)란 일본 고유 종교인 신토의 최고신으로 태양신이다. 고도의 문명을 가진 나라에서 발달한다는 태양신이 당시 우리 한반도보다 수준이 낮은 야마타이국에서 생긴 것도 이상한데, 게다가 여성이라니?
아마테라스의 모델이 히미코였기 때문이라는 사이토의 주장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이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어떤 독자들은 왜곡되고 무시당한 역사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역사연구가가 아닌 이야기꾼이며, 이 글은 히미코의 전기가 아닌 ‘소설’이다. 아직은 많이 모자란 이야기꾼의 능력에 대한 독자들의 너그러운 이해와 용서를 바란다.”
- 저자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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