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수호자
신비스러운 바스크 신화와 전설, 10대 소녀의 연쇄살인,
지적 쾌감을 자극하는 수사, 서서히 되살아나는 과거의 트라우마……
작가 돌로레스 레돈도는 이 작품에서 놀랍고 흥미로운 소재들을 선택하여 독창적이고 완벽한 구성을 선보였다. 바스크 지방의 신화와 전설, 구전으로 전해지는 엘리손도와 바스탄 숲의 매혹적인 소문들, 형사반장 아마이아 살라사르와 그녀의 범상치 않은 가족, 그리고 섬뜩하면서도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10대 소녀들의 살인 사건…….
소설의 주 배경인 스페인의 엘리손도는 밤낮으로 비가 끊임없이 내리고 강변에서 피어오르는 짙은 안개가 도시 전체에 서늘한 기운을 드리우는 곳이다.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엄청난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마을을 수없이 재건해야 했던 작은 마을. 고대로부터 전해져온 인류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전설은 읽는 이를 신비로운 기억의 세계로 이끈다.
주인공 아마이아 형사는 오로지 과학과 이성에 의존하여 사건을 해결해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바스탄 계곡에 떠도는 온갖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들먹이며 숲의 파수꾼 ‘바사하운’을 범인이라 지목한다. 소설 속에는 이 밖에도 수확과 출산의 여신 마리, 어둠의 여인 벨라질레, 외눈박이 거인 타르탈로 등 수많은 전설과 신화 속의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이야기들은 흥미롭고 유기적으로 사건에 환상을 덧씌우기에 읽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다.
‘바스탄 3부작’의 제1부 『보이지 않는 수호자』는 2013년 스페인에서 4개 언어로 동시 출간, 출판계의 이변을 낳으며 스페인 평단과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아마이아 살라사르’라는 걸출한 여성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면서 『양들의 침묵』의 주인공 ‘클라리스 스털링’에 비견되는 매력적인 여형사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고, 바스크의 소도시 ‘엘리손도’ 주변의 바스탄 계곡을 배경으로 바스크 특유의 전설과 신화를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장르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이지 않는 수호자' 영상보기 *클릭*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