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학교 전자책도서관

책소개

자신이 구입한 로봇을 사랑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묘사는 SF로맨스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로봇과의 노골적인 정사 장면은 크나큰 화제가 되었고 페미니스트 독자들로부터 “SF적 마초이즘”이라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소설의 흥미를 넘어서 인간성(人間性)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는 보기 드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 나는 아영의 팔을 당겨 품에 안았다. 아영의 뺨이 발그스름하게 상기되었다. 아영의 심장고동소리가 내 몸속으로 전해져왔다. 아영의 살갗표면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제 한일합작 로봇제조사의 인간화 기술 따위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야겠다. 영화를 보면서 촬영과정이나 특수효과를 따져보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 그냥 감동하면 된다. “아영아 사랑해.” “나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을 찾았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달콤한 살점이 살짝 벌어지면 진주처럼 하얗고 단단한 치아가 길을 열어 더욱 따뜻하고 내밀한 혓속으로 이끌었다. 사람의 혀처럼 맛을 보고 사람의 혀처럼 유연하게 움직이고 사람의 혀처럼 타인의 혀를 보듬어줄 수 있는 이 기막힌 장치는 싱가포르에 있는 중국계 기술자가 개발해내었다. 숨결은 점차 경주마처럼 거칠어지고 떨리는 손은 다급하게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 본문 내용 中 -

저자소개

2002년 장편 판타지 소설〈둔갑팬더〉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김몽’이란 필명은 이 때 얻은 것이다. 몽은 어둡고 답답한 세상(어두울 몽 蒙)에서도 꿈은 가져야 한다(꿈 몽 夢)는 뜻이다. 2008년 장편 〈로봇소녀의 연애감정〉을 발표해 SF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메다스 차이니스 와이너리 광자력빔의 사용승인 루시의 이기적인 몸매 승진과학혁명 등 걸출한 SF단편들을 발표하여 장르문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장르적 한계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통찰 한국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특징이다. ● 블로그/페이스북 김몽의 SF공작실 http //blog.daum.net/kimmong 김몽 페이스북 http //www.facebook.com/sfmong

사랑을 놓치다 다시 한 번
인간형 로봇 HU
그녀는 메이드 인 용산
마쓰자카 씨의 로봇 아내 이야기
부팅
첫 만남
미련
업그레이드
코털아저씨의 상술
부친 상경
자력갱생
연애기능
로봇소녀의 연애감정
인간의 마음
메모리 포맷
마쓰자카 부부
연애공식
부탁
입학거부
모성(母性)과 싸우다
여론의 힘
아영 변하다
너를 만난 지 벌써 일 년
로봇을 대하는 인간의 가치관
오작동
종(種)의 전쟁
영원의 약속
머라이언 파크
기억 그리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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