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의 노래 함석헌
‘씨알’ 하면 함석헌을 짝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씨알은 권력과 부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맨 사람 바닥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씨알들은 아무 힘이 없는 듯해도 들풀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씨알’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이는 함석헌의 오산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유영모라는 분입니다. 유영모가 동양 사상 강좌를 하는 자리에서 가볍게 했던 말을 함석헌이 귀담아 듣고 좋게 생각해서 쓰기 시작해 거기에 의미를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씨알은 스스로 싹트고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꽃피고 스스로 열매 맺습니다. 씨알의 삶은 그처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억지로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고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 또 씨알 하나하나는 지나 온 생명의 역사를 담고 있고 펼쳐질 미래를 안고 있는 소중한 존재여서 그 안에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함석헌은 말합니다. 책의 서문인 ‘유토피아를 꿈꿀 필요 없는 세상을 꿈꾸며’에서 인용한 글이다. 함석헌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다 평전처럼 딱딱하거나 목에 힘을 주지 않고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함석헌의 생애와 사상을 풀어 썼다. 사실 함석헌의 생애는 소설처럼 파란만장했고 그의 삶의 궤적을 뒤쫓아 보는 것은 그만큼 재미(?) 있다. 그가 세상을 뜬지 벌써 20년 넘는 세월이 흘렀고 그의 사상과 생애는 물론 이름조차 점점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참 종교인이었고 평화를 사랑한 아름다운 사상가였으며 불의와 혼돈으로 가득 찼던 현대사에서 온몸으로 그와 맞서 싸운 행동하는 지성인이었던 함석헌의 생애와 사상에 많은 분들이 따듯한 관심을 가져주기 기대하며 일독(一讀)을 권한다. 종이책으로 출간했던 ‘평화를 사랑한 아름다운 사상가 함석헌’을 오류를 바로잡고 일부 내용의 수정을 거쳐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것이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