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염부주지
(금오신화(金鰲新話))는 조선 전기의 문신 학자 승려이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이 금오산에서 지은 조선 최초의 한문 단편소설집이다. 세조 10년경 경주(慶州)에 박생(朴生)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박생은 일찍이 유학(儒學)에 뜻을 두어 태학(太學)51)에 추천생(推薦生)으로 응시했으나 불행히 합격되지 않아 항상 불쾌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는 뜻이 매우 고상하여 세력에 아부하지 않았으므로 남들은 모두 그를 거만한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남들과 교제할 때마다 태도를 대단히 온순히 하여 좋은 평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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