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법
사막지대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서영은이 제시하는 사막을 건너는 법 하나, <사막을 가슴에 품어라, 그리고 다시 시작하라!> 월남전에서 살아 돌아온 <나>, 아들의 죽음과 맞바꾼 무공훈장을 웅덩이에 버리고 그 훈장을 찾으려 애쓰는 노인……. 짙은 허무, 그 허무로 허무를 견디기! 전쟁의 현실로부터 일상적 현실로 복귀한 <나>는 여전히 전쟁의 현실 속에서 살아간다. 연인 나미는 어서 일상으로 복귀하라고 종용하지만, <나>는 상처투성이 전쟁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다 월남에서 아들을 잃은 노인을 만나게 되는데……. 노인의 무망한 일상, 거기엔 <이 세계를 덮고 있는 허망과 무의미와 그 밖의 모든 것>들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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