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전쟁 넘어 평화 - 탈냉전의 신학적 인문학

전쟁 넘어 평화 - 탈냉전의 신학적 인문학

저자
김나미 외 지음
출판사
인터하우스
출판일
2023-07-26
등록일
2023-12-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3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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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학자 10여명 연구공동체 <평화와신학> 결성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도보다리 회담이라 일컬어지는 그날의 사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사건은 평화를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신학자들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었고, 한국, 미국,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신학자 십여 명이 연구 공동체 〈평화와신학〉을 결성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평화와신학>은 \'국가와 자본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교정하여, 민(民)이 주체가 되어 민족의 활로를 열어\'가는 것을 평화를 위한 신학운동의 당면과제로 삼는다.

지난 5년간 콜로키움과 포럼을 통해 평화 담론과 실천의 길 모색

<평화와신학>은 지난 5년간 분단과 전쟁의 역사적 트라우마, 타자가 공존할 수 있는 평화체제, 시민 참여의 대안적 평화 담론과 실천의 길을 찾기 위해 함께 연구해 왔다. 매월 콜로키엄을 하면서 평화의 신학적 상상력을 키워왔고, 1년에 한 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포럼을 실시해 왔다. 그동안 연례포럼에서 다룬 주제들은 ‘한국전쟁과 트라우마’, ‘탈냉전의 사회적 공간을 향하여’, ‘갈라진 마음들과 한국교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포스트세계화 시대와 민중신학의 평화담론’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평화와신학> 콜로키엄과 포럼에서 발표한 글들을 엮은 것이다.

이상철은 48년 체제와 한국전쟁을 통해 탄생한 주체를 \'균열된 주체($)\'라고 부르면서, 그들이 죄책감과 수치심을 지우며 지금껏 살아남을 수 있게 한 ‘책임’과 ‘대속’의 교리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상처의 복기와 애도와 이별의 과정을 고통스럽지만 충실하게 거침으로써 치유의 길을 찾는 윤리학을 모색한다. 정경일은 전쟁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과거사’만이 아니라 ‘현재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림자’임을 밝히면서, 진정한 화해와 치유를 위해서는 \'모든 죽을 자를 위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배근주는 한국전쟁의 트라우마가 남북한 사회만이 아니라 전쟁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미국 사회에도 뿌리 깊게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잊어버린 전쟁(forgotten war)’\'의 다양한 트라우마를 \'재기억\'하는 \'기억의 윤리\'를 제안한다. 최진영은 한국에서 성장하고 미국에서 신학하는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목격하고 경험한 트라우마를 토니 모리슨의 [홈』(Home)에 대한 분석을 통해 드러내고, 그 고통의 서사를 요한복음서에서 예수가 말한 \'집\'의 서사와 연결하는 상호텍스트적(intertextual) 읽기를 트랜스내셔널 관점에서 시도한다. 이찬수는 반공주의에 물든 한국 그리스도교가 신앙의 이름으로 북한을 악마화하고 베트남전 파병을 지지한 것을 역사적, 신학적으로 분석하면서, 평화의 길을 걸어야 할 그리스도교가 특정 이념에 따라 분쟁과 전쟁을 정당화해 온 현실을 비판하고, \'폭력을 줄이는 과정\'으로서의 평화를 \'감폭력(減暴力)의 길\'로 제시한다.
김희헌은 분단체제가 낳은 갈등과 증오의 인식론적 관성을 해체하기 위한 \'기억의 재구성\'과 평화의 과제를 국가에 위임하지 않고 민(民)이 해방의 주체로서 탈분단과 탈냉전의 공간을 확대하는 방안으로서 \'용서의 지역화\'를 제안한다. 양권석은 여순사건 등 분단질서의 폭력에 대한 역사적 분석, 이청준의 [소문의 벽』을 통한 전쟁 상처의 문학적, 심리학적 이해, 그리고 예수의 용서에 대한 성서적 성찰을 연결하면서, 탈냉전의 시대적 흐름에 역류하는 \'분단과 대결의 질서\'를 거스르는 \'화해와 평화의 꿈\'을 다시 꾸며 \'탈냉전의 사회적 공간과 용서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한다.
김나미는 \'국가안보\'의 이름으로 70년 동안 지속되어 온 \'국가폭력\'의 실상을 남한 사회의 \'타자\'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고통과 저항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내면서, 국가안보가 곧 평화라는 \'헤게모니적 판타지\'를 거부하는 평화의 상상력을 제시한다. 송진순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 개신교 교회의 선교 전략이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인격적으로 동등한 존재가 아니라 계몽과 시혜의 대상\'으로 \'타자화\'하고 \'개신교 성장의 발판이자 복음의 선전 도구\'로 삼아왔음을 비판하며, 이에 듣기와 환대의 윤리에 기반하여 남북한의 공존과 상생의 포용적 인식의 필요를 제안한다. 조민아는 한반도에 상처로 남아있는 고통의 역사를 더 멀리 거슬러 올라가, 일본군 성노예 담론에 배어 있는 \'희생자 의식 민족주의\'와 \'식민지 남성성\'의 문제를 트랜스내셔널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경험의 교차, 삶의 교차를 통한 글쓰기를 위안부 담론의 글쓰기\'로 제안한다.
최형묵은 탈냉전 시대에도 잔존하는 20세기 냉전의 유물인 국가보안법이 21세기 남한 사회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떨치며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역사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 \'보편적 인권\'을 위한 국가보안법 폐지의 신학적 근거를 모색한다. 김진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화의 종말과 신냉전의 출현\'을 나타내는 사건이 아니라 \'미국의 적극적 경계 짓기의 압박에 대한 전략적 동의에 기반을 둔 냉전\'의 신호라고 분석하고,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민중(오클로스, 언더클래스)의 고통에 무관심한 \'죽임의 체제\'라고 비판하면서, \'배제된 존재들의 \'살림\'\'에 관한 민중신학적 평화담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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