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스페어 - 예비용 왕자에서 내 삶의 주체가 되기까지

저자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 지음, 김광수 옮김
출판사
오픈도어북스
출판일
2024-05-01
등록일
2024-09-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1M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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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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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출간 첫날 판매량 140만 부 돌파, 기네스 기록 논픽션 도서
- 2023 TIME 선정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선 선정
- 아마존, 뉴욕타임스 1위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화제작

\'형은 나보다 두 살 위인 데다 왕위 계승자였고,
반면에 나는 ‘예비용(spare)’이었으니까.\'


20세기의 가장 안타까운 장면을 꼽자면, 세상이 슬픔과 두려움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 두 왕자가 어머니의 관을 따라 걸어가던 모습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다이애나 비가 영면에 들 때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는 무슨 생각이었을지, 두 왕자의 미래에 어떠한 삶이 펼쳐질지 궁금해했다.

어머니를 여의기 전, 열 두 살이었던 해리 왕자는 계승자였던 윌리엄에 비해 천하태평한 ‘예비용’으로 비추어졌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 이후 해리 왕자는 학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스로의 분노와 외로움과 싸우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또한 어머니의 죽음을 언론 때문이라 여기며, 세간의 이목이 자신에게로 집중되는 삶을 받아들이는 것조차 괴로워한 채 어른이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해리 왕자는 (스페어)를 통해 그 이후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전하고자 한다.

(스페어)는 해리 왕자가 처음으로 전하는 자신만의 이야기이자 여실하고 주저없이 솔직한 태도로 삶의 여정을 기록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통찰과 고백, 자기성찰, 그리고 힘겨운 삶 속에서도 슬픔을 넘어서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깨달음으로 가득한 향연, 그것이 바로 (스페어)이다.

다이애나 비의 죽음에서 메건 마클과의 만남까지
영국의 왕자, 그리고 ‘해리’가 처음으로 전하는
영국 왕실과 인생 역정에 대한 역사적 고백!

- 탄생의 양상

\'나는 형에게 벌어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세상에 나왔다.\'

혹자는 탄생이란 누구에게나 동등하고 고결한 것이라 말한다. 물론 탄생을 어머니에게서 배태되어 손에 쥔 것, 몸에 걸친 것 하나 없는 상태로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까지로 정의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탄생 이후에 따라오는 현실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탄생에 대한 명제가 무조건 참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스페어)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윌리엄 왕자는 장남이라는 이유로 유년 시절부터 왕위 계승자에 걸맞은 대우를 받으며 자란다. 이와 다르게 해리는 생활 공간은 물론, ‘스페어’라는 호칭까지 탄생의 순서를 이유로 수많은 차별과 방치에 가로놓였다. 그렇게 해리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었던, 예비용 물품의 전철을 밟아가면서도 그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이처럼 서로 달랐던 형제의 탄생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기 시작한다.

- 죽음이 남긴 그림자에 휘감겨

\'어머니는 빛이었다.
순수하고 찬란한 빛.
빛을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해리는 어머니인 다이애나 비를 사랑했다. 그 사랑의 크기만큼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크나큰 충격이었다. 그간 해리가 만들어낸 모든 논란의 발단은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으로 설명될 수 있을 정도로 다이애나의 죽음이 남긴 그림자는 여전히 해리를 붙들고 있다. 불혹으로 향할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리는 아직도 슬픔 속에 어머니의 관을 따라 걸어가던 열두 살의 순간에 멈춰 있다.

탄생 이후에 펼쳐지는 삶의 양상만큼이나 다양한 죽음의 모습은 해리의 삶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다. 어머니 다이애나 비가 그러했고, 영국 육군 입대 후 파병 생활 또한 마찬가지였다. 죽음의 공포가 도사리는 전장에서 전우의 죽음을 딛고 탈레반 대원을 토벌함으로써 해리는 영국의 국민 영웅으로 거듭난다.

결론적으로 해리의 삶에서 어머니의 죽음은 헤어나올 수 없는 상처가 되었으나, 전장에서 목도한 죽음은 그의 삶을 새로운 국면으로 인도한다. 두 죽음의 대비는 자칫 아이러니함을 낳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파병 이후 처음으로 삶의 목표를 상실했다는 소회 속에서 해리가 그간 바라보았던 수많은 죽음은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상실의 늪 속으로 침잠시킬 뿐이었다.

- 도마 위의 삶

\'그때 바늘이 내 손가락을 찔렀다.
피가 튀는 모습을 보며, 나와 내 가족을 ‘푸른 피(blue blood)’라고 부르던
친구와 이방인, 동료 군인, 언론인, 소설가, 학교 친구 등 모든 사람이 떠올랐다.\'

영국 왕실이 영국의 상징 그 자체라는 이미지는 21세기에도 건재하다. 이러한 이미지는 한때 세계를 제패한 제국주의 시절의 영광이자 영연방 통합의 중심,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진 강력한 전통이라는 다소 엄숙한 말로 풀이된다. 한편으로 영국 왕실은 가십거리의 중심이기도 하다. 모든 왕족이 그렇듯 해리 또한 지울 수 없는 태생의 낙인으로 언론의 십자포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파파라치에 쫓기다 죽어가는 순간마저 플래시를 피할 수 없었던 다이애나 비의 숙명이 해리에게 이어진 것일까. 파파라치는 해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파헤치며 자극적인 보도로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기 바빴다. 이러한 파파라치의 황색언론적 행보는 어머니와 본인에 이어 아내인 메건에까지 마수를 뻗치려 한다. 이에 해리는 (스페어) 전체에 걸쳐 언론인에게 받은 상처와 분노를 여과없이 표출한다.

해리의 적은 비단 언론인뿐만이 아니었다. 당장 영국 왕실에서 아내인 메건의 인종과 출신, 그리고 이혼 경험을 이유로 왕실의 부적격자로 취급했다. 또한 왕족으로서의 품위를 이유로 언론인의 무분별한 공격에도 그저 인내할 것을 종용하던 아버지, 사사건건 간섭을 시작하는 윌리엄마저 해리의 편은 아니었다. 이에 해리는 결국 영국 왕실의 일원이 아닌 인간 ‘해리’로서 힘겨웠던 그의 인생 역정을 뒤로 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삶에 대한 갈망을 피워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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