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이 세상에 진실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앞뒤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그게 진실이다.”
단 하나의 진실을 위해 목숨을 건 세 남녀의 엇갈린 비극!
“최고의 형사 추리물”,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 등의 찬사를 받으며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린 소설 『데드맨』의 작가 가와이 간지가 내놓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뛰어난 직관과 인류애를 겸비한 가부라기 형사와 동료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 마사키, 젊은 엘리트 형사 히메노, 과학수사 전문 프로파일러 사와다 등 개성 넘치는 인물이 『데드맨』에 이어 또다시 등장, 종횡무진 사건 현장을 누빈다.
흡인력 있는 서사의 힘과 치밀한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 등으로 일단 책을 손에 쥐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으레 있을 법한 개발과 건설의 이면에 감추어진 마을의 비밀스러운 역사, 그에 얽힌 세 남녀의 사연이 주된 바탕을 이루나 파편처럼 떨어져 있는 사건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사건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끄는 등 끝까지 긴장과 호기심으로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추리물이다.
숨 막힐 듯 펼쳐지는 긴박한 수사 과정에서도 그 이면에 흐르는 것은 따뜻한 인간애이다. 가부라기 형사와 그의 특수반은 일그러진 욕망과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부조리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지만 그들이 치열하게 세상의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상처받고 처연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 때문이다. 거침없고 대담하고 치밀한 플롯으로 여러 등장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비밀을 한 겹 한 겹 풀어 제치며 독자들을 사건 현장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 작품은 가와이 간지의 출세작 『데드맨』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추리물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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