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인문학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이대로라면 분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크다. 문제는 한반도가 두 동강으로 잘려진 채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냐는 것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 온전한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적고, 분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빈부격차를 비롯하여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몇 가지는 청년실업, 저출산, 고령화 사회 그리고 성장의 둔화이다. 물론 분단과 통일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대립도 문제이다.
차제에 서둘러야 할 것은 청년실업,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순 없지만 가장 효과적인 타개책 중의 하나가 바로 통일이다. 비록 완전한 통일을 이루진 못하더라도 통일국면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기만 해도 커다란 성과이다.
지금까지의 통일논의는 전문가 중심이었다. 대중이 주체로 참여할 여지는 적었다. 게다가 대단히 정치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때문에 통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이 통일인문학이다. 통일인문학은 정치경제적인 접근이나 사회문화적 접근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주된 목표이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과 감성을 높이는 것에도 주목 한다.
왜냐면 분단과 통일은, 갈등과 대립으로 점철된 인간의 내면을 면밀히 살펴봐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속성을 알고 자기성찰과 상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통일문제를 풀어가는 게 관건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통일문제는 곧 인간의 문제이다.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대립과 갈등의 주요 원인은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게다가 자기성찰의 부족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문제의 핵심은 정치제도나 이념 그리고 정책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이다. 통일문제는 인간의 문제로 귀결되고 또 인간이 해결의 실마리인 셈이다. 이것이 통일인문학이 지향하는 모토이다. 끝으로 이 졸저를 내 사랑하는 어머니의 영전에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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