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 - 미래 10년의 모든 산업을 뒤흔들 기후비상사태
앞만 보며 달리던 시대의 종말, 그리고 찾아온 선택의 순간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가?
2024년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은 AI가 휩쓰는 이변이 일어났다. 머신러닝을 개척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튼, 딥러닝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각각 수상한 것이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굳이 이변이라고 할 일이 아니다. 미래는 AI와 인간이 협력해 인간이 풀지 못한 난제들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AI의 발달은 주목할 만한 메가 트렌드다.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는 약 10년 전부터 AI 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해왔다. 그리고 이번 (세계미래보고서2025-2035)에서는 세 가지 주요 주제를 소개한다. 티핑포인트에 다다른 기후비상사태의 현황과 두 갈래의 미래, 생성형 AI 2년의 궤적과 AGI의 도래, 그리고 스마트폰처럼 우리 삶의 일상 가전이 될 안드로이드다. 10년 후의 미래를 예상하고 싶다면 이 세 가지 기술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2024년의 노벨물리학상은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AI의 머신러닝을 개척한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가 수상했다. 그리고 노벨화학상은 딥러닝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해 단백질 구조의 비밀을 푼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및 존 점퍼 디렉터가 수상했다. 이들은 AI를 통해 인류가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야말로 AI가 노벨상을 휩쓴 해다. 세계는 지금 AI에 열광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AI의 가능성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격렬한 개발 경쟁은 가능성과 함께 부작용도 만들기 시작했다.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는 생성형 AI가 처음 선보인 2022년 말부터 지금까지 약 2년간 AI가 전 세계 각 산업 분야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각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예측했다. 또 2년간 가시화된 부작용, 예를 들어 AI 워싱이라든지 지능화된 범죄, 생성형 AI의 콘텐츠 질 저하 등의 문제점도 살펴봤다. 그중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심각한 문제가 탄소 배출이다.
▸ ‘100년 만에’ ‘관측 이래’ ‘역사상’ 처음을 기록하는 온난화의 순간들
산업화 이후 배출이 증가한 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지구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각종 자연재해는 물론 매년 여름 경신되는 폭염에 위기감을 느낀 세계 정부들이 모여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씨 이하로 온난화를 저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동참한 많은 기업 역시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선언했다. 하지만 2023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배출을 오히려 늘리며 기후악당이 되었다. 그 원인은 다름 아닌 AI 개발 경쟁 탓이다.
어떤 질문을 던졌을 때 같은 답을 내더라도 구글 검색에 비해 AI인 챗GPT는 10배의 에너지를 쓴다.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구글의 검색기능을 생각할 때, 이것이 생성형 AI로 대체된다면 발생하게 될 에너지 소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023년에 각각 사용한 전력은 한 나라의 에너지 소비량보다도 많다. 아이슬란드나 크로아티아 등 100개국이 두 기업보다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 나라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벌어질 에너지 부족도 문제이지만,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지 않은 채 사용량을 늘리다가는 결국 탄소 배출로 인한 온난화로 인류가 멸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는 AI와 함께 기후변화의 심각함을 이번 책의 중심 주제로 잡았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했듯이 기후변화와 AI의 발달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일이나 다른 나라의 일이었지만, 점차 심각해져 이제 더는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세계자연기금의 아딜 나잠 회장은 \'기후변화를 설명할 필요가 더 이상 없다\'고 말하며, 창문을 열면 직접 목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2014년에 기후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지났다는 기후 전문가들의 경고를 보도했다. 〈가디언〉의 표현처럼, 온난화는 단순한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비상사태’를 불러왔다. 특히 2024년 7월은 산업화 이전보다 1.48°C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생존을 위한 1.5도씨의 턱밑까지 차오른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기후비상사태의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고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최고 기온은 얼마인지, 그리고 1.5도씨를 넘어섰을 때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 세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환 현황과 탄소포집 기술 개발, AI를 이용한 기후 문제 해결 등 기후비상사태를 저지하기 위한 각 산업계와 정부, 학계의 노력을 점검해본다.
▸ 스마트폰 → 챗GPT(생성형 AI) → 로봇으로 이어지는 주요 기술의 흐름
(세계미래보고서 2025-2035)에서는 그 외에도 우리가 매번 관심을 갖고 살펴봤던 의료기술의 혁신과 새로운 이동수단의 현실화 등 미래 중점 산업이 될 차세대 기술들을 점검한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것은 로봇 기술이다.
그동안 로봇은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기계에 불과했지만, AI의 발달과 함께 로봇의 개발도 빨라지고 있다. 로봇 분야 전문가들은 2050년에는 인간보다 안드로이드 로봇의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안드로이드 로봇은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처럼 기존 삶의 방식을 바꾸는 혁신을 가져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삶의 동반자는 물론 몸속에서 몸을 치료하는 나노봇 같은 아주 작은 로봇부터 바다나 우주에서 인간의 거주지이면서 작업장이 되어줄 거대로봇까지, 로봇의 확장된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세계미래보고서)는 앞서 노벨상을 받은 두 분야, 머신러닝과 딥마인드의 성과에 관해서도 이미 수년 전에 독자에게 그 성과를 소개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다양한 기술과 트렌드 역시 수년 후에는 중심기술이 되고 주목받는 트렌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미래를 먼저 살펴보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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