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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달리기 -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스님의 달리기 -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저자
지찬 (지은이)
출판사
유노북스
출판일
2026-03-24
등록일
2026-04-2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5MB
공급사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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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 호흡에 괴로움이
한 걸음에 생각이 사라진다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스스로를 ‘풀코스 마라톤 뛰는 스님’이라고 칭하며, 매일 좌선을 끝낸 후 1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가뿐히 달리는 지찬 스님의 책 《스님의 달리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지찬 스님이 달리기를 시작하며 겪은 몸의 변화와 마음의 흔들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은 삶의 태도를 담은 에세이다. 스님의 달리기는 “흐트러진 몸에 맑은 정신이 깃들 수 없다”라는 자각에서 출발한다. 점점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 저자가 건강을 회복하고 온전한 수행을 위해 호기롭게 선택한 운동이 바로 달리기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스님에게 충격적인 단거리 기록, 조금만 뛰어도 터질 듯한 심장, 아파 오는 무릎은 좌절감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좌선 수행으로 쌓은 누적의 힘을 믿으며 무리하지 않는 달리기 루틴을 찾아냈고, 마침내 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스님은 지금까지 11,45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달려 왔고 그의 달리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낙담하지 않고, 얻고자 하는 것 없이 오늘 하루 치의 달리기에만 집중하는 스님의 감각적인 회복력은 독자에게 수행자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잘 보여 준다.

이 책은 20년 넘게 부처님 말씀을 공부한 스님이 낯선 집착과 욕심에 대해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기록이기도 하다. 수행자라지만, 마라톤에 참가하며 마음이 두근거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점점 단축되는 기록을 보며 더 잘 달리고 싶은 욕심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훈련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스님은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새로운 감정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특유의 성찰적인 문체로 담아냈다.

그러나 저자는 낯선 속세의 마음을 미워하지 않는다. 다만 ‘아 이런 마음이 나에게도 또 찾아 왔구나’ 하며 깨닫고 흘려보낸다. 내가 아닌 것은 붙잡지 않는 것이다. 스님의 달리기 여정은 우리에게 일상 속 수많은 고민을 마주하고 다시 마음을 세우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쉼을 잃어버린 채 더 빨라져야 한다고 믿는 시대에 《스님의 달리기》는 다른 방향을 제안한다. 남의 기준에 맞춰 달리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속도에 맞는 방향으로 가는 삶을 말한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추천사를 보낸 호산 스님의 말처럼 ‘쉼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쉼을 찾는 편안한 이야기가 나왔음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

전에 없던 수행자의 등장,
스님은 왜 달리기 시작했을까?

저자는 몸이 흐트러지면 마음도 함께 흐트러진다고 생각했다. 수행자로 살아오며 마음을 다스리는 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점점 약해지는 몸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속을 떠나 산다고 해서 몸의 이치까지 벗어나는 것은 아닌데도, 어느새 몸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해진 채 마음공부만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자신의 안일함을 담담히 고백하는 대목에서는 수행자에게 찾아온 생각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지천명이 다 되어 시작한 달리기에 몸이 적응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시계가 고장 난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슬픈 순간도 있었지만, 스님은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대신 오늘 하루 치의 달리기를 했다. 20년 동안 수행자로서 배운 것이 달리기에도 자연스레 적용된 것이다. 그렇게 스님에게 달리기는 삶을 다시 배우는 또 하나의 새로운 수행이 되었다.

“달리면서 부처님 말씀을 다시 배웁니다”
길 위에서도 깨달음을 주는 불교의 지혜

《스님의 달리기》는 불교의 가르침을 머리로 이해하는 교리가 아니라 몸으로 체감하는 경험으로 풀어낸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순간, 저자는 ‘모든 것은 생겨나고 사라진다’는 무상의 가르침을 떠올린다. 힘들다는 생각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결국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달리는 몸으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마라톤에 출전해서 백발의 스승을 만난 일,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 동생을 이끌며 함께 달린 일 같은 경험은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과 연결되고 달리기에 대한 욕심과 집착은 중생의 ‘번뇌’를 떠올리게 한다.
스님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에세이로 이 책을 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교의 가르침을 가장 생생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불교 입문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멈춤이 필요한 시대에
달리기로 배운 ‘족함’에 대하여

우리는 늘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더 빨리, 더 멀리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다 보면 어느 순간 왜 달리고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기 쉽다.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채 계속 앞으로만 나아간다. 《스님의 달리기》는 이런 시대의 속도에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기록을 줄이고 싶은 욕심이 올라올 때는 집착을 돌아보고, 몸의 한계를 마주할 때는 무상과 인내를 생각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는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마음을 살핀다. 그렇게 부정한 마음이 올라오면 내려놓는 일을 반복하며 스님은 11,450킬로미터를 달려 온 것이다.
기록이 아니라 호흡에 집중하고, 더 멀리 가는 대신 지금의 발걸음을 살피는 일. 그렇게 달리는 동안 저자는 더 많이 가지는 삶이 아니라 이미 충분한 것을 알아차리는 삶, 곧 ‘족함’을 배우게 된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균형과 마음의 여유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가 우리 앞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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