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신은 누구의 삶을 살고 있나요?”
좁았던 세상을 무너뜨려야 비로소
나만의 속도를 찾을 수 있다
오늘도 기약 없는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초라한 트랙을 달리며, 손해 봐도 눈치 보고, 화가 나도 삭이고, 힘들어도 괜찮은 척 꾹꾹 참느라 화병 걸린 당신을 위한 힐링 그림책이 나왔다. 냉정한 사회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sooriangoon 작가는, 누군가 세워놓은 모순투성이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내 세계의 질서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두렵고 떨리는 순간을 포착해, 담담하고 솔직한 그림으로 생생히 풀어냈다.
책 속에는 부조리한 어른의 세상을 무방비 상태로 겪어내는 주인공 ‘안 군’이 등장한다. 남들처럼 잘 살아보려고 지친 줄도 모르고 달려가다 넘어져 버린 안 군. 이제 망했다며 끝이라고 믿었던 순간, 그의 앞에 기묘한 문이 나타나고 문을 하나씩 열고 지나갈 때마다 그가 버티며 살아왔던 시간이 웃픈 에피소드가 되어 펼쳐진다. 야근을 돼지처럼 열심히 하다가 정말 돼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상처 받지 않으려고 나만의 벽을 세웠다가 그만 그 벽 안에 갇히는 등 스스로 상처 입혔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안 군은 7개의 문으로 연결된 공간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자신이 무너뜨리고 나온 비좁았던 세상을 바라보며 다짐하게 된다. 이제부터 ‘왜’라고 질문하며 온전히 나답게 살아가겠다고. 천천히 여유 있게,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목차
prologue
1부. 무너지던 날
The end|낭떠러지 앞에서|조금 다른 퍼즐 조각|생각이 너무 많아서|쓰기 편한 사람|성실하게 사육당하는 법|숨 쉴 틈|참았던 숨을 몰아쉬는 시간|초라한 그림자|화살표를 따라가야 했는데|가야 한다, 가기 싫다
2부. 혼란이 시작되었다
텅 빈 손|나는 아직|말을 잘 듣게 하려면|부서진 꿈|부풀리기|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안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배배 꼬인 사람|내 안엔 내가 너무 많아서|벽 쌓기|고독|나를 찾습니다
3부. 어른의 삶에 적응이 안 된다
어설픈 어른살이|안 아픈 척 연기하기|걱정 부자|딱히 이유가 없어도 욕을 먹는다|어렵지만 풀어야 할 문제|셀프 펀치|불안한 마음|정신 줄 잡기|불안을 잠재우려고|멘트 기계가 되어간다|무한 계단|저 멀리 보이는 사람들
4부. 낮춰야 통과할 수 있는 문
내 심장|작아지세요|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녹차 티백의 시간|긴장의 습관|화를 참을 수가 없어|우울이 왜 떳떳하지 못할까|병원에서|집을 구할 수 있을까|허락된 공간|얼마나 더 |화풀이 도미노|벽돌 창문|이기적인 사람과 말 못하는 나|폭탄이 되어간다|탈출구를 찾아서
5부. 애쓰지 말았어야 했다
한계점|이제 그만|아무것도 하지 않아 본다|기운이 빠진다|노력을 거부해야 하는 이유|멍의 시간을 갖는다|멀리서 볼 때만 아름다운 것들|말이 통하는 게 이상한 거였다|참고 있다고 괜찮은 건 아니야|조마조마하다가|출근 상상|21c 바른 생활|표지판|‘네’ 하고 말할 용기|마음 목욕|적응
6부. 각자의 속도가 있다
거북이의 속도|교차점|시각 차이|사실 티슈 한 장일 뿐인데|첫 단추의 부담|방어하기 |담담해|나를 세상에 발붙이게 하는 사람|꽃길은 어디에|밖으로|느슨해서 좋은 혼자의 시간|자꾸만 잊는 것들|차라리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나만의 오션|화살표를 만들다|느린 듯 여유 있게
7부.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을까
직면|잘 넘어지는 법|스위치 끄기|편안한 거리|고양이를 따라 해보자|뽑기의 세계|꼭 필요했던 위로|중심 잡기|때를 미는 시간 |나만의 그림|다른 조각이 아니라|나의 작은 세상이 무너졌다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