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단풍잎 고운 가을날 마주하는 그리운 사람, 사물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깊은 사유와 잠언 같은 목소리!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쓸쓸하지만, 잔잔한 삶의 철학이 담긴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이효석, 이태준, 김기림, 김유정, 이상 등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열일곱 명이 쓴 가을에 관한 산문집. 책 여기저기에 그들이 전하는 가을의 낭만과 서정이 잘 그린 한 폭의 수채화처럼 오롯이 펼쳐지며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래전 가을날 마주했던 그들의 ‘낭만’과 ‘고독’ 역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 보면 때로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치와 발랄함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진한 여운이 남지 않는 것이 없어,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적지 않은 감동에 빠지게 된다.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라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그들의 글 속에는 평생을 글쟁이로 살아왔던 그들의 지난했던 삶과 철학이 잔잔하게 녹아 흐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성재림 (엮음)
저자 : 성재림 (엮음)
엮은이 성재림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하지만, 봄의 생기발랄함과 봄꽃의 화사함 또한 매우 즐긴다. 어느 시인의 말마따나 겨우내 움츠려 있던 만물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봄이기 때문이다. 가끔 아이들처럼 들뜬 나머지 혼자 콧노래를 부르며 거리를 걷기도 하고, 한물간 낭만을 뽐내면서 우쭐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이 소심한 탓에 남과 어울리는 일보다는 혼자서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일을 좋아한다.
문인들의 겨울에 관한 추억과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담은 《잘 지내나요? 겨울》과 1930~40년대 서울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봄날의 풍경과 서정을 담은 《이상 씨, 봄이 그렇게 좋아요?》를 출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목차
프롤로그 | 삶의 속내를 드러내는 잠언 같은 가을 이야기
Part 1. 낭만 ─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낙엽을 태우면서 ─ 이효석
낙엽기(落葉記) ─ 이효석
미른의 아침 ─ 이효석
구도(構圖) 속의 가을 ─ 이효석
단풍잎이 고운 9월 ─ 노자영
첫가을 ─ 방정환
코스모스의 가을 ─ 방정환
가을 하늘 ─ 채만식
청량리의 가을 ─ 채만식
만경(晩景) ─ 채만식
산채(山菜) ─ 채만식
가을을 맞으며 ─ 최서해
가을의 마음 ─ 최서해
전원(田園)에서 ─ 계용묵
창공에 그리는 마음 ─ 이육사
백리금파에서 ─ 김상용
청량리 ─ 김기림
주을온천행 ─ 김기림
가을꽃 ─ 이태준
노시산방기 ─ 김용준
Part 2. 고독 ─ 외로움이 찰지게 스며드는 가을밤
나와 귀뚜라미 ─ 김유정
밤이 조금만 짧았다면 ─ 김유정
행복을 등진 정열 ─ 김유정
추의(秋意) ─ 박용철
한걸음 비켜서면 ─ 박용철
귀로 : 내 마음의 가을 ─ 김남천
별똥 떨어진 데 ─ 윤동주
달을 쏘다 ─ 윤동주
애상(哀傷) ─ 이효석
단상(斷想)의 가을 ─ 이효석
계절의 표정 ─ 이육사
낙엽 ─ 노천명
가을의 누이 ─ 김기림
금화산령(金華山嶺)에서 ─ 계용묵
고독 ─ 계용묵
고독 ─ 이태준
고적(孤寂) ─ 최서해
고독한 산책 ─ 노자영
산책의 가을 ─ 이상
추등잡필(秋燈雜筆) ─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