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버지는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시인 박목월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박동규의 가족 에세이 『아버지와 아들』. 가족과 관련된 박목월의 산문과 함께 그와의 추억을 담은 박동규의 산문과 함께 엮어냈다. 아들과 책을 함께 쓰고 싶어한 아버지,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국어국문학에 자신의 삶을 바친 아들의 이야기로 가족과의 연대를 오롯이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박목월은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며 머릿속으로는 돈 걱정을 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날에 무섭다고 자신에게 모여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무력한 자신이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힘임을 새삼 느끼는 등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러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박동규의 산문은 우리가 박목월을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주고 있다. 시만은 꼭 새로 깎은 연필로 쓴 일, 아들과 책을 함께 쓰고 싶어서 국어국문학으로 진로를 권유한 일 등 언제나 견고하게 자신을 보호해준 아버지와의 추억은 위대한 시인이기 이전에 다섯 아이의 아버지였던 박목월을 만나게 해준다.
저자소개
박목월
1916년 경남 고성 출생. 대구 계성중학교 졸업.
1939년 정지용의 추천에 의해 《문장》지를 통해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양대 문리대학장, 《심상》 발행인 등을 역임하였으며, 아시아 자유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대한민국 문예상, 예술원상 등을 수상.
저서로 박두진, 조지훈과의 3인 합동 시집 『청록집』 과 개인 시집 『산도화』, 『난.기타』, 『청담』, 『경상도의 가랑잎』, 연작시 『어머니』, 『구름에 달 가듯이』, 『무순』, 수필집 『밤에 쓴 인생론』, 『친구여 시와 사랑을 이야기하자』, 『그대와 차 한잔을 나누며』,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등이 있다. 1978년에 작고하였다.
박동규
1939년 경북 월성군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으로 출생.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 및 동국대학원 석사, 박사.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으로 추천되었음.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 교수, 문학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월간지 전문시 《심상》의 편집고문.
저서로 『한국현대소설의 비평적 분석』, 『현대한국소설의 성격』, 『전후 대표 작품 분석』등의 논문집과 『별을 밟고 오는 영혼』, 『당신이 고독할 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오늘 당신이라 부를 수 있는 행복』, 『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 『삶의 길을 묻는 당신에게』, 『내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 등의 수필집이 있고, 문장론집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신문장 강화』 등이 있다.
목차
박목월
샐비어 일기
국민투표
즐거운 보답
기분적 음식
침잠
영하 14도
거미와 성좌
다방 화제
동심의 하루
칠색(七色)의 집
조춘일기
형제
우매한 성의
아버지
가정의 발견
뇌성
무상의 행위
아내의 생일
문규의 삭발
생활의 데드라인
하루의 편력
박동규
아버지 박 목월 시인의 신앙시 속에 어머니를 주제로 한 시편들
반월성, 경주에서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아버지 등에 업혀 불국사를 구경했던 어린 시절
계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와 어린 나
생명의 쌀과 고구마 두 개
붉게 타오르는 서녘 하늘
붙잡혀간 어머니와 목월 시인의 그림자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행복
“산이 날 에워싸고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아버지 자전거 앞바퀴를 휘어지게 한 사건 - 열네 살의 초상
왜 아버지는 책상만 사주셨는지
둥근 달 아래 새 옷 소매 끝에 묻은 눈물 한 방울
도둑과의 대화 네 시간
일기장에 그려본 코가 달린 구두
아버지가 일러주신 길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목월 시인의 중학 시절 이야기
해수욕장에서 아버지와 찍은 단 한 장의 사진
어린 것에게 베푸는 생일 잔치 한 가지라도
1950년대 가족의 사랑 표현
꽃도 얼마나 한이 많으면 저렇게 예쁘게 피었을까
숯불 위에 갈비가 까맣게 타는 것을 보면서
한겨울 마른 나무의 살아 숨쉬는 꿈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