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SBS 주말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원작으로 한 소설. 솔직 담백 외교관과 용감무쌍 말단 형사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대한민국 외교관이자 현직 대통령의 딸인 윤재희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도 짧지만 뜨거운 가슴을 가진 강력계 말단 형사 최상현. 재희와 상현은 신분의 벽도 따가운 시선과 질투도 슬기롭게 극복하며 사랑을 이루어 나간다. 모두가 불온한 사랑이라 하지만 재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상현의 사랑 속으로 뛰어들어 행복하다.
낭만적인 도시 프라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한 러브 스토리로 부와 권력, 신분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 '사랑'과 그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소개
▶ 극본-김은숙
1973년 생으로 강릉에서 태어났다.
직장을 다니다가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1997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제8대 학회장을 지냈다.
졸업 후, 영화시나리오를 쓰다가 독립 프로덕션의 한 PD의 소개로 쓴「태양의 남쪽」이 SBS-TV에 상영되어 화제를 모음으로써 본격적인 드라마작가가 되었다.
TV사상 초유의 시청률을 기록한「파리의 연인」으로는 2005년 제41회 백상예술대상 극본상을 수상했다.
▶ 소설-손현경
1980년
목차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명대사 모음
“미안하다는 말은 쉬워서 못해요. 차라리 내가 나쁜 여자가 될래요.”
“왜 왔냐곤 묻지 마라….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가지지가 않더라. 걸어지지가 않아.”
“거짓말 아니야…. 용의자… 맞아. 헤어지자고…, 안 돌아온다고… 나한테 사기 쳤을 혐의가 있거든. 그건… 사기거든….”
“연애와 마라톤의 공통점이 뭔 줄 알아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때론 외롭다. 평생 한 번도 못 해보고 죽을 수도 있다. 용기가 없으면 시작할 수 없다.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 한 눈 팔면 망한다.”
“…젤 중요한 게 빠졌네. 상처 입을 수 있다.”
“약 발라. 발 말고…, 마음에….”
“강도 잡아 봤죠. 살인범 잡아 봤죠. 근데요, 떠난 사람 마음은 못 잡아요. 강도 무섭죠. 살인범 무섭죠. 근데요, 나 잊고 사는 사람이 더 무서워요.”
“어차피 갈 거면 돌아보지 마라. 나 이제 거기 없다. 차갑게… 독하게… 잘 가라”
“우연히 만나면 인연이라고 억지 부려도 되니까. 운명이라고 우겨도 되니까. 연락해서 만나고, 찾아가서 만나면… 너한테 너무 미안하니까.”
“나… 너 모른다. 나한테 강혜준… 죽었거든. 그러니까, 내가 한때나마 사랑했던 여자에 대해 모르는 여자가 함부로 떠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도 처음엔 우연이었어. 그러니까 미안하단 말 안 할래. 그냥… 뻔뻔하게 갈래…. 그 사람한테….”
“난 마음 숨기는 재주 없으니까…, 누구 좋아하면 티 다나는데 뭐. 재고 빼고 더하고 곱하는 것도 싫단 말이에요. 나 수학 열라 싫어!”
“내가 세상의 전부였던 사람이에요. 칼에 찔려 병원에 실려 가서도 내 감기 걱정부터 해주던 사람이에요. 전 재산을 탈탈 털어 날 프라하 행 비행기에 태우면서도 너무 늦게 보내 미안하다던 사람이에요. 나, 그런 사람 버리고 저 아이 낳았어요. 피 뽑아요. 피, 뽑자구요!”
“상관없어요. 상관없는 거 알아요. 죽었다 깨어나도 아무 상관없는데, 자꾸 마음 쓰이는 걸 어떡해요. 앞도 뒤도 모르겠고 차부터 세워야겠는데 어떡하냐구요.”
“종이 뭐냐고…? 솔직한 건지,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바본 건지 어쩜 그렇게 마음을 다 보이냐고…. 근데 나 이제 사랑 그 따위 꺼 안 믿거든. 똥갠 믿어도 여잔 안 믿거든….”
“아니, 왜 소린 질러요? 내가 이걸 삶아 먹어, 씹어 먹어. 그리고 아픈 상처일수록 꽁꽁 묶어두면 덧나는 거 몰라요?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정 접근금지하고 싶음 정식으로 영장 갖구 와요. 알았어요?”
“거짓말 말아요. 나 이제 다 알거든요? 나도 그쪽 맘 다 보인다구요. 전에 그랬죠. 사랑 그 따위 거 안 믿는다고…. 똥갠 믿어도 여잔 안 믿는다고…. 근데요, 그냥 나 믿어요. 똥갠 상처 났을 때 밴드도 못 붙여주지만 난 요새 누구 땜에 구급상자도 샀단 말이에요.”
“서요! 거기서요! 나한테 등보이기 싫어 오른쪽도 왼쪽도 다 윤재희 쪽인 사람도 있어요. 가도 내가 먼저 가요. 그러니까 등 돌리지 말라구요!”
“알아요. 아니까… 보내고 와요…. 전에 그랬죠. 보내는 중이라고…. 보내고 와요…. 혼자 와요. 둘이 같이 오지 말구요.”
“덮어쓰기 안 되는 추억도 있는 거잖아요. 얼른 가요. 너무 멀리 가면 못 잡아요. 오늘 좀 이상했어요. 무슨 일 있는 거예요. 무슨 일인지 가서 들어요. 지금 안 들으면 내내 맘에 있을 거잖아요. 그건…더 싫거든요”
“시집 못가는 이유가 있다니까.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하는 게 사랑이냐? 후회해도 하는 게 사랑이란 건 알지.”
“하긴. 쉬운 문젠 아닐 거다. 가난한 여자가 백마 탄 왕자 만나면 로맨스지만, 가난한 남자가 꽃마차 탄 공주 만나면 그건 야망이 되거든.”
“사랑 그 따위 꺼 믿게 해준댔지. 그럼 해줘. 똥개 안 믿고 윤재희 믿어 볼래니까, 믿게 해줘. 오늘부터 윤재희, 종로서 강력3반 최상현 소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