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장편소설 <인간실격> 등으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은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정의와 미소』. 저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내에 최초 번역된 장편소설이다. 꿈을 좇는 한 소년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음과 갈등, 그리고 풋풋한 고뇌를 흡입력 있는 문장으로 그려나간다. '스스무'는 겉은 예의바르고 성실한 잘난 도련님 같지만 속은 삐뚤어져 있는 까칠한 소년이다. 게으름없이 공부하는 노력가이지만 스스로를 타박하며 끝까지 몰아세우는 콤플렉스 투성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장통을 앓으면서 방황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다짐과 질책을 발전해가는 소년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일기 형식으로 친밀감 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저자소개
저자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1909. 6. 19~1948. 6. 13)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에서 귀족원 의원인 지방 화족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어렸을 때부터 작가를 동경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는 습작 활동과 문학 동인지 발행을 주도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좌익 운동에 경도되어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영향을 받은 동인지 〈세포문예細胞文芸〉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속한 계급과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가 1929년 첫 번째 자살을 시도했다.
1930년, 프랑스 문학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도쿄 대학 불문학과에 입학하지만, 좌익운동 등으로 수업에 거의 출석하지 않아 중퇴했다.
1933년 단편 〈열차列車〉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역행逆行〉이 제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고, 첫번째 작품집인 《만년晩年》이 간행되면서 일약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작품을 써내는 동안에도 몇 번의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던 다자이는 결혼과 동시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집필에 몰두했다. 〈후지산 백경富獄百景〉 〈달려라 메로스〉 등 유려한 단편을 다수 발표했으며, 전쟁 중에도 《쓰가루》, 《오토기조시》 등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작품을 발표했다. 1947년, 몰락 귀족을 그린 장편소설 《사양》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요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1948년, 그의 최고의 작품이라 손꼽히는 《인간실격》 〈앵두〉 등을 집필한 후 강에 뛰어들어 39세의 생을 마감한다.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가로 불렸다.
주요 작품집으로 <만년>, <달려라 메로스>,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비용의 아내>, <사양>, <굿바이>, <인간실격> 등이 있다.
역자 양혜윤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 졸업. SBS 번역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각지를 여행하며 여러 가지 체험을 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정년을 해외에서 보내는 책>, <100년 기업>, <한국 마누라가 최고야!>, <하우징 인테리어>, <알기 쉬운 일본의 역사>, <소울메이트>, <악마의 레시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