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른 명의 스님이 지어주는 맛있는 밥 이야기!
극락 같은 밥맛, 극락 같은 삶을 위한 서른 명 스님의 서른 가지 밥 이야기. 이 책은 원성 스님, 성전 스님, 홍승 스님 외에 전국의 크고 작은 사찰을 돌며 만난 서른 명 스님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삶의 이야기, 스님들만의 단순명쾌한 요리 비법이 다채롭고 맛깔스럽게 담겨 있다.
스님들은 책 속에서 흔하디 흔한 음식일지라도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비법이자 진짜 식복이며, 나쁜 것과 좋은 것을 구분하지 않고, 내게 오는 것은 무엇이든 달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른 개의 이야기 속에는 요리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과 기발한 발상으로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운 음식을 만드는 스님들의 특별한 요리 비법과 마음 비법이 담겨 있다.
일상 음식들의 요리 비법뿐 아니라 육개장에 고기 대신 나물을 넣은 이개장, 감자전을 받침삼은 사찰피자, 감을 넣어 만든 홍시김치, 늙은호박을 넣어 만든 호박김치, 끓인 찌개에 나물을 살짝 담가 데쳐 먹는 나물 샤브샤브, 밥을 지을 때 남은 반찬을 ‘몽땅 털어 넣어’ 만든 김치밥·야채밥·청국장밥, 누룽지에 치즈 두어 장을 넣고 끓이는 누룽지 치즈죽, 고추장 대신 된장을 넣은 된장 떡볶이, 불고기 양념하듯 재워 국물이 자작하도록 익히는 표고버섯찜, 감잎을 말려 찹쌀풀을 발라 튀기는 감잎부각 등 색다르면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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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서 여유롭고, 명쾌해서 풍요로운 스님들의 요리 비법, 마음 비법을 들려준다. 또한, 스님들이 행자 시절의 에피소드와 추억 속의 음식, 자신의 스승이었던 큰스님들에게 전수받은 요리 비법이나 음식을 대하는 마음 자세에 관한 이야기 등은 읽는 재미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불교의 음식 문화와 공양간 문화, 이제는 사라져가는 사찰의 여러 전통들도 덤으로 얻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함영
건축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 주로 옆길로 새어 놀다. 10여년간 자유기로가로 활동하며 여성지와 불교매체, 사보 등에 글을 기고하고, 헨렝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읽고 음식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다. 그리하여 《여성동아》에 ‘스타들의 소박한 밥상’을, 《여성불교》에 ‘스님들의 소박한 밥상’을 연재하다. 현재 절집을 오가며 ‘알콩달콩 공양간 이야기’를 연재하며 자유기고가로 살아가다. 굳이 소망이 있다면 생각 없이 살기, 생각 없이 글짓기.
목차
여는 글
산새와 바람과 풍경 소리와 방문짝의 들썩임만 같기를
1장 가장 맛나고 자유자재로운 밥 이야기
무행 스님 자기 복, 자기가 만드는 복 넘치는 음식들
도성 스님 사람이나 음식이나 독을 버려야 ‘진미’
성후 스님 고기보다 귀한 몸, 절집밥상을 평정하다.
광우 스님 제대로 말리고, 제대로 주물러야 제맛
효상 스님 월정사 꼬마들의 ‘비빔밥’ 같은 인연과 추억들
효림 스님 맛나고 자유자재로운 밥이야기
홍승 스님 대중이 원하면, ‘이태리 빈대떡’도 ‘절집 빈대떡’이 된다
2장 음식을 하는 자의 도리와 먹는 자의 도리
성전 스님 부성父性의 자비가 베풀어준 공양
일수 스님 제멋대로 하는, 재미있는 요리 수행
금강 스님 오감의 기쁨을 일깨우는 땅끝 절의 별미
우봉 스님 낙엽조차 ‘꽃’이 되는 산사의 농사와 보약들
현경 스님 약이 되는 음식, 독이 되는 음식
원성 스님 음식을 하는 자의 도리와 먹는 자의 도리
현오 스님 산중의 보약, 더 이상 보탤 맛이 없다
3장 자연과 심신이 일여一如임을 깨우치다
혜용 스님 ‘겁나게’ 맛나고 몸에 좋은 봄의 보약
영만 스님 ‘태안泰安’ 같은 음식과 조물락 공양주보살님
법선 스님 자연과 심신이 일여一如임을 깨우치다
덕제 스님 밥상 위의 존재들과 인연에 대한 도리
주경 스님 마음과 마음을 '쫄깃'하게 이어주다
효진 스님 신통방통한 보시행 스승, 토종허브
혜산 스님 삼라만상의 이치가 담긴 불가의 음식들
종진 스님 너와 내가 따로 없던 강원 시절의 공양간 수행
4장 단순하게 먹고 배부르면 족하다
일담 스님 그냥 하다보면, ‘절로’ 알게 되니
각묵 스님 단순하고 먹고 배부르면 족하다
연암 스님 겨울이면 절로 그리운 천하무적 약차
현담 스님 사춘기 행자와 일백 세 노스님과의 공양간 인연
묘장 스님 아상我相을 버린 그 맛이 기가 막히다
혜수 스님 김치 하나로 극락을 다녀오다
자영 스님 마른 것은 마른 대로, 생것은 생한 대로 기특하다
보광 스님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먹는 건강식사법
스님들의 밥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