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미치다 현대한국의 주거사회학
아파트에 미친 나라, 대한민국을 해부하다!
대한민국에서 월급만으로 내 집을 장만하려면 통상 9.4년(2008. 12월 국민은행 통계)이 걸린다. 게다가 서울에서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7.8년이라고 한다. 신혼의 단꿈을 꾸는 사회초년생 부부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꼬박 10년에서 20년이란 긴 세월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큰 평수, 더 좋은 아파트를 위해 또 다시 노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아파트는 단순히 주거시설이나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일종의 내시경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아파트를 통해 한국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한국인의 의식을 조명하고 있다.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사는 나라, 국민 전체의 70%가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하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는 이제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현대 한국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이자 내시경(內視鏡)이 되었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가족, 도시, 교육, 조직, (사회)교육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고 관통하는 아파트를 객관적으로 분석적인 시선으로 그려내 재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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