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수투성이다.
가다듬어도 부족하고 하고보면 착오 일으키는 한 치 앞 가늠할 수 없다.
좋은 길일 것을 믿고 디딘 돌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던 일이 어디 한두 번이 아니다. 실패가 초석이라 하지만 말이 쉽지 실패 해보지
않은 사람은 뜨거운 피눈물을 알 턱이 없다.
그래서 이 졸자의 신념은 성공은 못하더라도 처절한 실패는 하지 않는 현상 유지나 조금 한발자국 내딛는 것이면 족하다.
별을 따야지, 성공해야지 이런 야망 잊은 지 오래다. 사십대 후반부터는 쓰린 실패는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발작도 재고 돌다리도 두드려가려하지만 마음 뿐 작심의 실천이 늘 뒤쳐진다.
무슨 일이나 마음먹고 작심했으면 실천을 해야 함에도 망설여지는 것은 알량한 지난 풍선 길이 늘 떠오르기 때문이다.
망설이면 아무것도 못한다. 옳고 떳떳한 길이면 가야한다. 큰 실패만 없으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지난 후회는 거울일 뿐 오늘에 최선 다하는 부지런한 이 근성은 자랑이다.
손끝도 발부리도 혀끝도 숙고하려 애쓰지만 아직 미숙한 교양 때문에 늘 후회하고 반성하며 조심조심 밝은 길을 찾아 다짐 또 다짐한다.
― 신송 이옥천, 시인의 말(책머리글) <살다 보면>
저자소개
저자 : 이옥천
■ 이옥천 시인
△《한울문학》 시 등단
△한울문인협회 작가회장 역임
△시인시대 회장. 동대문문인협회 이사.?청하문학 이사
△한국문인협회, 문예비전, 불교문학, 마포문인협회, 중랑문인협회, 시인의정원, 창작산맥, 광화문사랑방 시낭송회, 창작시낭송회 회원
△시집 『별을 찾아서』, 『석주(石柱)』, 『산길 따라 오 르면』, 『오리배 물살 가르고』, 『소각장에 핀 부용』, 『격랑의 키 잡고』, 『수렵(狩獵) 길』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작심 막대 길을 낸다
송구영신
내 이름 아시나요
군계일학
모래 알갱이 하나
햇빛 한아름 껴안는다
용문산에도 봄은
흔들리는 졸심
너른 초원이고 싶다
월출은 동산에
청산계류
작은 물방울 하나
귀객
삶의 이치
지체의 유골
불행은 면역
연리지는 인연이다
모친상 18주기
전동카 지나간다
나이대접
인연 고이 접어
제2부 준령은 희망봉이다
지친 보리밥
차마고도
8·15의 각성
인정 받는 자
소지와 과객
융화 소리
수마석
비둘기 가족
거목 내려앉다
천년의 향기
용한 수레
목전의 고드름
교제하고 싶다
잡석에 핀 꽃
해인사 경판
팔만대장경
급식소에서
망산에 가면
빈집
허무가 앗아간 노구
제3부 막혔던 분화구 구름 항적 띄우고
동안들의 갈기
섶다리 건넌다
신심의 소통
소금꽃밭
크나큰 시련
건원릉에서
맑은 삶
송림 길 걸으며
수석 한 점
송수 분재
부석사 탐방
풍요로운 들녘
하늘 마음
오늘의 영화
살 걱정
탑 하나 짓는다
꽃 빚기 위해
추석
인격은 무게
새 벗 찾아
제4부 활활 사르는 촛불이 된다
촛불이 되리
행복한 여인
황금으로도
詩는 푸들이다
셔터 누르며
침묵하는 사람
뙈기밭에 장미
구습(口習)
석양에 서서
천 원짜리 시집
나의 기도
때가 돼야
내가 쏜 살촉
마중 꽃
호리병 속 스펀지
록계탕 집 찾는다
인품 지키려고
넉넉한 마음
따듯한 마음
상허당 정에서
제5부 늙은 돌배나무 한그루 있다
꿈을 낳는다
편견자
쇠똥 불
청정수 마음
안빈낙도
깨어 있어야
안경
환청
낙엽은 뒹굴어도
누구의 잘못인가
좋은 음식
밝은 길
우주의 빛
길잡이 멘트
줄사철나무
놀던 곳 찾아
용소
떡국
체취 찾아 1
동지는 팥죽 날 1
흠집 지우려면
동지는 팥죽 날 2
체취 찾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