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랑
모든 사랑은 아름다우나 중국에는 너무나 가벼워져 마당에 지핀 모깃불의 더운 기운을 따라 모기가 위로 딸려 올라가듯 가볍게 사라질 수도 있음을 마지막 편지를 부치고 나오는 변두리 사설우체국 건물 계단에서 순순히 받아들였다. 모든 사랑은 아름다우나 그 깊이와 너비만큼 고통스러울 수도 있고 더불어 위험한 사랑일수록 한없이 추락할 수도 있음을......
사랑이라는 허울 속에 갇혀 있을 때, 아마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건 신의 영역이라는 것을 씁쓸하게 깨달았다.
내 별난 사랑은 그렇게 우체국 계단에서 오롯이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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