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씌우기2
한반도에서 안보적으로 가장 민감한 사안은 무엇일까? 대부분 한국인들은 바로 북핵문제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지금까지 거론 자체가 금기시 되어 왔던 남핵에 관해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도 작가가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들이다. 극단적 한미 동맹파에 맞서는 자주국방계열의 일군의 핵물리학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작가는 이들 실제 인물들에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했다. 바로 이런 사실적 부분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이 작품에 몰입케 한다.
책은 2000년 김대중 정부시절 의문의 우라늄농축실험 , 2004년 IAEA와 미 CIA, 참여정부 그리고 과학자들 간에 긴장과 갈등의 모든 것, 그리고 2007년 말 이명박 정부의 인수인계과정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민감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이 소설의 형식은 팩션이지만 핵심사안은 모두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사실에 기초로 한 내용들”이라고 밝힐 정도로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비밀스러운 핵실험을 통해 자유와 이상을 꿈꾸었던 대한민국 과학자들, 이들을 추적하는 미국 CIA와 IAEA가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치열한 두뇌싸움이 한축에서 전개되고, 또한 과학자들과 정권과의 숨바꼭질이 긴장의 또 한축을 이루고 있다. 소설의 전체 구성 요소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으며, 거대한 복선과 반전,통쾌한 카타르시스, 충격적인 사실들과 상상력의 어우러짐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정신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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