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기술
피하지 마, 억누르지 마, 이기려고 하지도 마!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헛소리는 이제 그만!
나를 힘들게 하는 ‘불편한 감정’ 어떻게 다룰 것인가?
전 미국 국가대표 익스트림 스키 선수로 시대를 풍미한, 글로벌 스포츠 월간지 [파우더(Powder)] 선정 ‘세상에서 가장 겁 없는 여성 스키어’이자 역대 동계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들이 만장일치로 꼽은 ‘익스트림 스키의 여제(女帝)’ 크리스틴 울머가 ‘두려움 다루는 기술’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선수 시절 죽음의 코스로 알려진 ‘그랜드티턴(Grand Teton)’을 여성 최초로 강하하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21미터 절벽에서 점프하는 등 두려움을 인지하는 뇌 부위가 손상됐다고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강심장’이었으며,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남성 익스트림 스키 선수들도 혀를 내두른 이른바 ‘겁대가리 상실한’ 여성 스키어였다.
크리스틴은 은퇴 후 심리학을 전공한 뒤 오직 ‘두려움’이라는 주제 하나만 연구해왔다. 이 책은 선수 시절의 경험과 두려움 전문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면서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완성한 신개념 ‘두려움 사용법’이다. 기존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어서 2017년 미국 출간 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저자는 “두려움은 결코 피하거나 억누르거나 극복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며, 되레 그런 시도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가장 위대한 감정이고, 나아가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역설한다. 두려움은 애당초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데, 우리 스스로 나쁜 꼬리표를 달아버리고는 마치 원맨쇼 하듯 거기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불안해하고 좌절해왔다고 꼬집는다. 두려움 사용법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나쁜 감정’으로 여기는 감정들의 본래 기능을 되찾아 그것을 삶의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감정 노동’과 ‘분노 조절 장애’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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