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100년 후의 도시를 설계하라

100년 후의 도시를 설계하라

저자
조재성 저
출판사
새빛
출판일
2019-06-04
등록일
2019-08-22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96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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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 속 100년 역사를 되짚어보며, 100년 후의 도시를 그려본다

우리 눈에 보인 빌딩은 그저 네모 모양이다. 높고, 낮음. 크고 작음만 있을 뿐 다양한 모양을 갖고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단호히 그저 시멘트에 갇혀 있는 것 같은 빌딩에도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으며, 나름의 얼굴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느덧 100살이 훌쩍 넘은 빌딩이 옛 모습 그대로를 갖고 살아있는 거리를 바라보며, 100년 후에도 시민들이 따뜻하고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그려본다.

댈러스는 1841년 테네시 변호사인 존 브라이언이 트리니티 강가에 내륙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교역 거점의 필요성을 깨닫고 세운 곳이다. 주변지역으로 광대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교통망 건설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며 1890년에는 텍사스에서 인구 규모가 가장 큰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약 120년이 지난 1963년 댈러스는 백주대낮에 현직 대통령 암살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다. 사건 발생 직후 전 세계는 댈러스를 향해 반인륜적이며, 동물적인 야수성으로 묘사했으며, 댈러스는 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오랜 시간 이어오고 있다. 지금은 거대한 국제교역의 중심역할을 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했으며, 20세기 최고 건축가 중 한 사람인 아이엠페이의 작품을 감상하며 큰 감동과 커다란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시카고는 바람의 도시다. 인구 규모는 물론 경제적 활력성에서도 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곳이다. 문화 예술 차원에서도 현대 모더니즘 건축을 탄생시켰으며, 철골구조 초고층 건축의 유행을 선도하며 도시미화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건축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2개의 건축운동 ‘시카고 스쿨’(Chicago School)과 ‘프레리 스쿨’(Prairie School)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화려한 장식을 배격하고, 미니멀리즘을 수용한 모더니즘을 탄생시키며, 불필요한 장식을 최대한 제거한 건축물이 시카고의 스카이 라인을 만들어냈다. 또한 튜브 프레임 구조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건축 구조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층 건축물 건설 붐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뉴욕은 세계의 수도라 불린다.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이며, 잠들지 않는 도시, 세계 최대 대중 교통 시스템, 가장 강한 경제력과 외교력을 견인하는 곳. 가히 세계의 수도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시다. 뉴욕시의 1916 조닝은 뉴욕을 용도별로 나눠 건축물의 높이, 건폐율, 건축물 사선 제한 등을 규제해 뉴욕 스타일 또는 웨딩 케이크 형태의 뉴욕 고유의 초고층 건물을 만들어냈다. 지금은 맨해튼의 골칫덩이였던 땅을 뉴욕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허드슨 야드 개발로 새로운 스카이 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여러모로 뉴욕의 개발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도시철학은 김현옥 시장의 불도저식 도시 개발 철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관료주의 개발에 물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그냥 스쳐 지나갔던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든다. 시민들이 걸어 다니는 도보의 폭과 길이, 건물들의 높이와 생김새. 어느 것 하나 설계자와 사연이 없는 것들이 없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이는 비단 건물과 거리들이 만들어낸 도시만은 아닐 터. 비록 이 책이 도시개발 도서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우리네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삶을 그려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추천사>
도시는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의식의 터전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천루의‘높이’가 아닌 역사의‘깊이’를 보존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의 서울은 개발에서 재생으로, 각자도생에서 커뮤니티 사회로, 관계와 연결의 도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100년 후의 도시를 설계하라>는 책제목부터, 미래적 관점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를 탐구하는 저자의 시선이 반갑습니다.‘도시는 삶의 양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저자의 도시 철학에서‘사람 중심 도시, 서울’의 상을 조우하게 됩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골똘히 되짚어 보았다. 단순히 미국 3개 도시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미국의 뛰어난 건축학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일까?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동네 어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공원 하나도 훗날 자손들에게 나름의 이야기와 교훈을 전달하며 그 나라의 역사를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청와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무겁지만 반드시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그랬다. 단순히 도시 이야기가 아니었다. 지난 날의 도시정책을 반성하며 책 제목처럼‘100년 후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그려보도록 채찍질을 해주는 그런 책이다.
이용선 / 청와대 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바람과 추위의 도시, 그리고 NBA의 영원한 전설, 마이클 조던의 홈구장인 시카고! 요즘 미 동부 한인들에게 제일 핫한 도시 댈러스! 텍사스 대평원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도시가 된 댈러스의 탄생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하지만 뉴욕에서 2년여를 근무했던 나로서는 뉴욕 이야기에 먼저 눈길이 갔다. 일반적으로 뉴욕에 관한 책을 주로 관광책자로만 접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 관광 책자를 보게 되면 분명히 다른 뉴욕이 다가올 것이다. 고층 건물들이 웨딩 케이크처럼 위로 갈수록 좁아진 사연, 그리고 그 '1916조닝'이란 도시계획이 일제시대를 거쳐 우리나라 도시계획의 중요한 근간이 되었다는 얘기는 정말 새롭고 흥미롭다...금년 3월에 공개된 허드슨 야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뒤바꾼 이곳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또 다시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뉴욕! 그곳이 그립다!
박상일 / MBC 시사교양 PD

조재성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비교도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건축과 도시공학을 전공한 저자의 통찰력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 바라보는 도시에 대한 관점의 부족한 부분을 심도 있게 채워주고 있다. 저자는 직접 미국의 대도시를 걷고 보고 느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100년 후를 설계해보자라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도시에 대해 융합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인문교양 독자들께 일독을 권한다.
고명석/ 『예술과 테크놀로지』,『도시에 미학을 입히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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