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우길 2
│책소개
그 길은 특별한 길이 아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이어놓은 아주 오래된 길이다.
누군가가 이미 걸었을 길을 내가 걷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내 뒤를 이어 걷게 될…….
아주 오랫동안 그렇게 이어지고 이어가는 길.
그대들에게도 권하는 길, 바우길.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화 나들길 등 우리나라에도 이미 수많은 걷기 코스가 생겼다. 심지어 외국에 있는 길을 찾아 걷고자 떠나는 일조차 드물지 않다. ‘걷기’는 이제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 ‘여행의 이유’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걷기 여행자에게 강릉에 숨겨진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길, 바우길을 소개한다. 소나무 숲과 동쪽 바다가 반기는 길을 하나하나 먼저 걷고 온 작가가 감성적인 이야기와 사진으로 풀어 안내한다. 본문에는 그녀가 바우길 14개 구간을 걸으며 느끼고 감사했던 순간들이 오롯이 담겨있다.
바우길을 걷다 보면 새삼 고마운 것이 얼마나 많은지를 느낄 것이다. 걸을 수 있게 해 준 튼튼한 두 다리가 고맙고, 낳아주신 부모님께 고맙고, 묵묵히 길벗이 되어주는 나무들도 고맙다. 걷는 일이란 고마움을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우길은 항상 거기서 여행의 벗이 되어준다.
사실 이 글은 바우길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길라잡이는 아니다. 다만 바우길을 걸었던 사람의 기록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길로 가 걸어보라고 권하는 글이다. 그리고 나중에 그 길을 따라 걷게 될 누군가를 위해, 꼭 필요한 구간 정보와 지도를 함께 담았다.
선자령 풍차길,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산 우에 바닷길, 향호 바람의 길……. 이름조차 대관령의 향기가 흘러넘치는 바우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강릉의 속살에 바짝 다가선 느낌일 것이다.
그대들에게도 권하는 길, 바우길. 그 길 위에서 마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더 느린 속도로 흐를 수 있다면, 어쩌면 삶이 조금은 고요해지지 않을까.
│지은이
김진아 ? 세상에서 가장 느린 마음 여행자
성균관대 공대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의 사회 경력에 쉼표를 찍고 특별한 서른을 위해 ‘세상 끝’ 남극점으로 훌쩍 떠났다. 남극점 여행 이후 두 발로 걸으며 길 위의 풍경과 사람들에게 자신을 들여놓아 소통하는 여행자가 되었다. 남극, 칠레, 아르헨티나, 네팔, 파키스탄, 모로코, 인도, 스페인, 중국, 그리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일본……. 낯선 땅 위에 집을 짓고, 쉬고, 걷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길 위의 소중한 기억들을 글과 사진으로 연재하며, 여행에서 배운 삶을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작은 여행학교를 꾸려가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시간 멈춤> <여행자의 유혹>(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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