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삼국지 9
세계 최초로 여성 작가가 쓴 삼국지!
- 조직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의 삼국지!
세계에서 수많은 판본으로 다시 쓰인 나관중의 소설『삼국지』 중 세계 최초로 여성 작가가 쓴 작품이 한국에서 나왔다. 양선희 작가는 정사 『삼국지』와 여러 판본의 소설『삼국지』 및 삼국지 관련 저술 등을 섭렵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여류余流)로 새로 편작한『여류 삼국지』10권을 탈고했다. 현재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양 작가는 “그동안 문학가들이 쓴 삼국지에선 조직의 논리와 처세에 대한 통찰이 좀 부족해 아쉬웠다”며 “20년 이상 조직 생활에 이골이 난 사회인으로서 조직 인생의 이야기를 담은 ‘삼국지’를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양선희 작가는 『여류 삼국지』에서 사건 전개와 인과관계, 인물들의 처세, 야심가들의 명분과 실행 등을 공적 관계와 조직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조직 내에서의 처세와 심리를 간파하는 한편, 팍팍한 세상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 저자의 해석과 판단은 현대적이고 과감하다. 예로, 저자는 유비 의형제의 도원결의를 새로운 ‘벤처기업’의 출발로 묘사하면서,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면서도 세상에 굴종하지도 못하는 강한 성정을 타고난 불우한 청년들에게 유일한 야망은 기존의 질서와 상관없는 자신들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리라.’하고 과감하게 평한다.
쉽고 재미있게 ‘삼국지 난독증’을 치유한다
삼국지는 많은 이들이 읽으려고 도전하지만, 방대한 분량과 어려운 한자어에 압도당해 가장 많이 포기하는 고전 중의 하나이다. 양 작가는 가급적 한자어를 배제한 오늘의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는데, ‘비전’, ‘마이너리티’ 같은 현대어도 과감하게 사용하여 어휘와 사고의 폭을 넓혔다. 또한 ‘시건방진 도망청년 관우’ ‘화려하지만 골빈 꽃미남 여포’ ‘몸은 짐승남이요 얼굴은 꽃미남인 우울한 마초’ 등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개성 있고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또 속도감과 극적 재미를 살리면서도 원작의 흐름을 훼손하지 않도록 서술했다.
『여류 삼국지』는 각 권마다 2~3곳에 주요 배경과 주요 인물 소개를 장치로 두어, 복잡한 사건과 다양한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부록에서는 삼국지의 수많은 등장인물을 직책(주군, 문신, 장군)과 나라별로 구분하여 표로 제시하고, 삼국지의 주요 시대별 지도 및 현재 지명을 담은 지도를 실었다.
최초의 전자책 삼국지!
양선희 작가는 집필 초기부터 이 책을 전자책으로 먼저 출판하겠다고 마음먹고 쓰기 시작했다. 양 작가는 2011년에 중앙일보 온라인편집국장으로 일할 당시 국내언론사 최초로 ‘e북 저널리즘’을 구축하면서 전자책에 나름의 생각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양 작가는 전자책을 연구하면서, 전자책은 소설과 생활교양, 정보 전달 면에서 종이책보다 훨씬 유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또 전자책 ‘삼국지’를 종이책과는 차별화해 매체의 특성을 살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로 연구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전자책에 알맞은 새로운 문체를 설명한다.
“전자책에서는 어려운 문장과 심오한 문체를 쓰면 집중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여류 삼국지』에서는 유려한 문장을 읽는 재미보다는 읽으면서 장면이 영상처럼 펼쳐지는 형태의 문장으로 구성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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