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디아스포라의 눈
- 저자
- 서경식 저/한승동 역
- 출판사
- 한겨레출판
- 출판일
- 2013-03-11
- 등록일
- 2013-05-2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9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경계에 서 있는 디아스포라 에세이스트 서경식이 바라본 세상과 인생 이야기
재일 조선인인 저자 서경식이 자신만의 특이한 시각으로 지금의 우리에 대한 진단과 미래에 대한 전망, 그리고 우리와 우리 바깥의 관계에 대한 섬세한 사색을 적은 책이다. 경계에 선 인간으로서 안팎을 조망하는 새로운 시야를 가진 서경석은, 일본의 후쿠시마 사태와 관련한 진단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그는 수치화된 데이터를 넘어서서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며, 후쿠시마 사태에 어른거리는 국가주의의 그림자를 드러낸다. 후쿠시마 근방에 살고 있던 재일조선인과 그 외의 여러 나라 사람들은 피해자로서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든 서경식은 자신만의 객관적이고 독특한 시선으로 여러가지 문제들을 파헤친다.
1부에서는 한국 사회와 깊이 결부된 문제들에 대한 서경식의 진단들을 모았다. 신자유주의와 역사 문제, 국내의 정치문제, 후쿠시마 원전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서경식의 주요한 아이덴티티인 재일조선인 문제에 관한 글들로, 국가폭력, 인권, 인종차별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과 관련한 글들을 모았다. 4부에서는 비교적 가벼운 미셀러니풍의 글들을 모았다.
저자소개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東京經濟大學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의 동생으로 방북으로 인하여 구속되었던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 이 때의 장기적인 구호 활동의 경험은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으며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한 강연 활동을 많이 펼쳐 왔다.
저자는『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받았고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인 『소년의 눈물』은 험난한 가족사를 겪기 이전 순수했던 시절의 모습을 담담하지만 감수성 넘치는 문체로 풀어내고 있으며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경식 일가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재일조선인들의 삶과 아픔을 이해하고, 두개의 고국을 가진 그가 어린 시절 겪어야했던 혼란과 좌절. 이를 독서로 극복해나가는 소년의 정신적 성장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외에 『나의 서양 미술 순례』, 『분단을 살다』,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청춘의 사신』,『나의 서양 미술 순례』, 『청춘의 사신』,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등의 책을 썼다. 2006년 봄부터 성공회대 연구교수 자격으로 한국에 와서 장기체류 중이며 ‘심야통신’에 이어 2007년 5월부터 ‘디아스포라의 눈’이라는 칼럼을 「한겨레」에 격주로 연재하는 한편, ‘디아스포라적 상상력 함양을 위한’ 각종 강연회와 행사에 참석하면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에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들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 김대중학술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보통 일본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고 게다가 재일동포로서 정체의식을 상당히 갖게 되던 시기에 두 형이 간첩단 사건으로 고통을 당하는 것을 통해 한국의 분단현실로 인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게 되었다. 이 때의 경험들이 그의 저작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깊이 있게 배어 있으며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몸소 체험한 사람으로서의 시각을 다수의 저술들을 통해 전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 기억의 싸움은 계속된다
파시즘 전야의 목소리들|‘질서’의 일본, 그 뒤편 어두운 그림자|원전 폐기물 ‘10만 년 보관’의 의미|‘식민지적 지배 의식’ 가진 일 원전 찬성파|아흔세 살 할머니를 무덤으로 떠민 일 원전 정책|‘집단적 죄’와 ‘국민적 책임’은 다르다|기억하는 것은 평화를 위한 싸움이다|사형제 폐지를 공약하라|지문채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예측 못할 역사의 역동성|인간이 고릴라보다 폭력적인 이유|올림픽과 국가주의의 ‘잘못된 만남’|남의 일이 아닌 ‘묻지 마 살인’|불황의 ‘흉기’ 앞에 선 맨몸의 약자들|당신 등 뒤 ‘국가의 시선’
2. 재일조선인으로 산다는 것
보이지 않는 존재, 들리지 않는 삶|폭력의 증인, 재일조선인이 여기 있소|다수의 침묵 속에 사라지지 않는 식민지주의|제도만 남은 민주주의|베테랑 차별자 뒤의 위험한 ‘다수’|동아시아 평화의 걸림돌, 일본|보통 존재들의 폭력성|베를린 ‘겨울 여행’과 재일조선인|‘조선인 북송’은 일본의 기만이었다|재일조선인이 ‘과거의 망령’일지라도|‘흑인임에도’에 숨은 뿌리 깊은 차별 의식|점점 강해지는 제노포비아|가자의 라지 변호사, 부디 무사하시게|홀로코스트, 팔레스타인 그리고 조선|팔레스타인 친구 라지의 꿋꿋한 저항
3. 시대를 통찰하는 예술의 힘
윤이상 음악이 들려주는 것들|음악으로 일군 ‘베네수엘라의 기적’|베를린 필이 눈감은 ‘나치의 추억’|작업실에서 다시 사회로 나오는 미술|민중예술의 광맥은 소진되지 않았다|스러져간 넋들과의 교감|고흐의 그림에서 본 고뇌의 원형|잊혀져가는 일본 인문주의의 계보|‘무관심의 벽’ 두드리는 저항의 예술|포퓰리즘의 시류에 맞선다는 것|일본 재벌이 소장한 미술품의 ‘공유’|‘아토믹 선샤인’과 오키나와의 ‘그늘’|폭력의 과거, 그리고 기억의 싸움|가토 슈이치, 한 교양인의 죽음|인간의 기계화에 저항하기 위하여|한국문학의 좁은 틀을 넘어서|출판, 외부와 미래를 향한 말 걸기
4. 젊음과 그 뒤안길에 대하여
왜 간병하는 가족이 없냐고요?|한국, 급한 성격 좀 고치세요|한국 음식의 달콤 쌉싸름한 추억|생존 경쟁에 내몰린 젊은이들에게|내가 만나고픈 이런 조국|가위눌린 캠퍼스의 신산한 출구|점점 나빠지는 세계에 대하여|누구나 노인이 되고 타자가 된다|책갈피에 깃든 내 젊은 날 풍경|아름다운 봄날, 죽음을 생각하다|눈보라처럼 진실이 몰아치다|양심의 감옥 바깥이 모조품입니다 _은국|타인의 고통을 지켜보는 자의 슬픔|일본과 한국의 배제 사이에서|예순 살 소시민의 페이소스
발문
고통과 기억의 감수성으로 역사의 길을 내는 디아스포라 _한홍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