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이다
저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조건부 수급자로서 일년 간 무료 빨래방에서 일하면서 우리 사회의 소외당한 이웃들인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눈물겨운 생애와 꿋꿋하게 고난을 이겨낸 발자취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으며, 사회 안전망 속에서 보호받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드리워진 그늘도 조명하여 복지정책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밝히고 있다.
각기 다른 14명의 진솔한 삶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마지막 편에서 그것을 종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자’는 비극의 상징으로 꼽히는 톨스토이의 부활의 카튜사,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의 잔느보다 훨씬 슬픈 여자의 삶을, ‘치매 환자를 돌본 남편 이야기’에서는 서울시 공무원으로 삼십여 년 동안 근무하고 은퇴한 김흥식 씨가 치매 걸린 아내를 집에서 9년 동안 보살피는 감동적인 사연을 묘사했다. ‘주홍색 소파의 전설’은 자신을 모시겠다는 자녀들의 희망을 뿌리치고 홀로 살면서 매일 생활 폐품을 주워 고물상에 팔아서 생활하는 허리 구부러진 90대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리고 ‘어느 가정부의 회상’은 청와대 비서관, 의사 부부, 사업가 할머니 댁에서 가정부 생활을 하면서 그 주인들이 친정과 시댁 식구들보다 자신에게 더 잘 대해주었다고 회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이 책의 주인공들이 그만큼 절실하고 진실하게 살아온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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