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직장의 신, 비정규직의 삶은 드라마보다 더 비참하다.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비정규직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며 잡일까지 더해서 더 많은 양의 일을 한다.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은 현실에서는 가질 수도 없다. 드라마의 김혜수처럼 계약서대로 일할 수도 없다.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고 미래가 없는 비정규직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다.
“비정규직은 이제 ‘민주주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정규직?회사?정부가 폭탄 돌리듯 방치하는 사이 비정규직은 대물림되고 가족을 해체시키고 있다.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는 “정치는 외부의 충격이 있어도 내부의 약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를 보면 민주주의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짚는다.”
네 가족 모두 비정규직으로 사는 현실
대학에서 청소일을 하고 있는 김모씨(여,광주시). 본인과 세 딸 모두 비정규직이다. 김씨의 비정규직 이력은 2008년까지 8년째다. 지난 2000년 남편이 세상을 뜬 이후부터다. 남편은 남겨놓은 게 없었다. 재산은커녕 은행 빚 2000만원만 물려받았다. 15~24세의 세 딸, 초등생 아들과 함께였다. 더구나 두 딸은 ‘돈 먹는 하마’인 대학생이었다.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장례식 이튿날부터 식당에 일을 나가기 시작했다. 물론 비정규직이었다.
고생 끝에 세 딸은 모두 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하나같이 ‘번듯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수십번씩 정규직 취업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김씨는 “먹고 살기 어려워 그 흔한 과외 한 번 못 시켰고, 그 바람에 명문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현실이다. 비정규직은 전국민의 1/4이 되었고 이들의 삶은 숨겨지고 잊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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