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법칙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킨 핵폭탄이 된 구조화채권을 발행, 중개하던 골드만삭스의 부서 구성원 12명 중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조셉 H. 리, 메일린치 뉴욕 본사에서 20조원 규모의 신용파생금융상품의 리스크를 관리하던 임성준, 두 사람이 펼쳐가는 금융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경제학 에세이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저자들의 문제의식은 한마디로 ‘개인이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 금융시장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로 요약할 수 있다. 금융 약자인 개인들이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들은 금융시장을 상대하며 깨달은 바를 행동경제학의 최신 성과와 접목해서 풀어내는 것을 뼈대로 삼되, 때론 경제학을 넘어 플라톤을 얘기하고, 필요한 대목에서는 저자 자신의 부끄러운 실패담을 들려준다. 그리고 4년여 동안 한국에서 기업의 금융 리스크 대책에 관해 컨설팅하고 직접 개인 투자를 하며 느낀 점을 정리하고, 국내외의 대중적인 경제학 책과 유명한 재테크 비법서(?)들을 거의 다 읽고 분석해서 개인들의 고민과 오류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1장부터 3장까지 금융시장의 원리를 경험담을 소재로 풀어내고, 금융시장에 들어가는 순간 개인이 빠지기 쉬운 오류와 편향을 지적해준 저자들은, 4장에서 개인이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제안한다. 정확히 말해서 ‘이렇게 하라’는 비법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자기만의 대응 전략과 리듬을 만들어 나갈 때 꼭 점검해야 할 원칙과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론적 증명뿐 아니라 2008년 금융위기를 월가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체험담을 곁들여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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