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의 유언장
2010년 사이버문학광장 공모마당에서 「아틀라스의 유언장」으로 연간 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젊은 작가 임재영의 첫 소설집. 이번 소설집에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기반으로 하면서, 이야기를 전하는 형식으로서 장르소설을 선택하여 참신하고 흥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아틀라스의 유언장」인공지능 컴퓨터에게 지구경영의 모든 선택권을 맡겨버린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SF소설이다. 전 인류의 샴페인 세례를 받으며 사랑받던 인공지능 컴퓨터 아틀라스가 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그의 유언장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무덤회장」은 무덤회장은 무도회장과 무덤의 합성어로 작가가 창조해 낸 가상의 단어다. 비평가로 널리 알려진 늙은 무덤회꾼 주저. 그의 평생은 남의 춤을 비평하는 것으로 일관되어 왔지만, 진실로 원하는 것은 자신의 춤을 추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천부적인 재능의 소유자이자 젊고 아름다운 그녀 천애가 찾아온다. 그녀의 춤을 보고 난 주저는 그녀를 죽여 버리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
「허공에 핀 꽃」은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다. 너무 과묵해서 벙어리라 불려지지만 마을에서 가장 힘이 셌으며, 나름대로의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내 언고. 볼품없이 깡마른 몸으로 남의 집 더부살이를 하는 못난이 고아소녀 이도. 세상일에는 별 관심 없이 살아가던 언고가 어느날 사랑에 빠졌다. 그의 눈에 자꾸 무거운 함지박을 끌어올리는 못난이 이도의 가느다란 팔목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인류의 탄생」에서는 초대형 우량아로 태어난 그녀가 등장한다. 태어난 이후 급속도의 성장을 거듭하여 거대한 주홍빛 살덩어리가 되었다. 그녀의 식사는 폐점시간 이후의 대형마트에서 구르고 또 구르며 각종 음식들을 폭풍 흡입하는 것으로 충족된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뛰어난 통찰력과 상상력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어떤 초월적인 존재의 요구를 느끼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22세의 생일을 맞이하여 벌어진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녀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가단풍 씨의 첫 죽음」은 죽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어느날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이름을 대면서 가단풍 씨가 사망했다고 알려준다. 병원으로 뛰어가 보니 자신의 시체가 영안실로 들어가고 있고 아내는 울다가 기절까지 하는데…….
「21세기 슈퍼히어로」는 카드 수수료 1%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며 카드사 사장을 포함하여 36명의 살해한 악당영웅의 이야기다. 문제는 그를 사랑하고 추종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데에 있다. 그의 요구는 많은 중소상인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며, 그의 활약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만화적 영웅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모든 것이 미스테리에 싸여 있던 그가 돌연 TV 생방송 인터뷰를 제안하게 되는데…….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