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무렵 공원을 서성이다
목덜미로 쏟아지는 햇볕이 권태로웠던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젊음이 무거웠고 끊임없이 화두를 던지며 쉴 새 없이 흔들리는 가운데
신념과 가치를 생각했다. 그래서
놓아버리고 지나쳐버리고 던져버리고 싶기도 했던 것이 청춘이었다.
그러나 그 젊음이 사그라지는 시간은 더욱 힘들었다.
무지한 열정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찬란한 눈부심이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열정의 시간들이 무망하지만은 않아 나는 이제 대화를 시작한다.
일상적인 것들과 자연스러운 것들,
비언어적이어서 자칫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과 소통하며
미소로 눈물 흘리며 살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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