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문단의 바깥에서 태어난 소설가의 무서운 재능!
배명훈 스타일은 하나의 신드롬이다!!
가로세로 변이 각 5킬로미터에 높이는 2,408미터. 이 674층의 초고층 건물은 타워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국가다. 작가는 이 가상의 공간에 `빈스토크`라는 이름을 부여하였고, 빈스토크에서 일어나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정치, 경제, 외교, 전쟁, 연구, 연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이 19층 비무장지대에서부터 670층 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빈스토크 곳곳을 샅샅이 훑으며 펼쳐진다. 600층이나 700층짜리 건물은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다. 중요한 건 누가 보아도 그 건물을 674층짜리로 믿게끔 만드는 작업이다. 배명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것, 자신이 발 딛고 선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맛볼 수 있는 리얼한 감정이나 감각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의 리얼한 상상력은... 장난이 아니다.
높이 2,408m, 674층, 거주인구 50만
지상 최대의 마천루 ‘빈스토크’
그곳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35년산 술병에 전자 태그를 붙인다. 그 술병을 상류사회에 유통시킨 후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 자연스레 권력 분포 지도가 그려진다. 이 같은 가설 아래 초고층 타워 도시국가 빈스토크 내 미세권력 연구소는 실험을 시작한다. 연구 의뢰자는 현 빈스토크 시장의 재선을 막으려는 야당 선거사무소. 권력 지도를 그리며 돌고 돌던 술병 중 5병이 (네 발로 걷는) 개 앞으로 전해지면서 연구는 난항을 겪는데…….
『타워』가 펼쳐 보이는 능청맞은 이야기들에 빠져 낄낄거리고 웃다 보면 어느 순간 침묵이 찾아온다. 분명히 웃기는데 웃고만 있기에는 왠지 속이 쓰리다. 소설 속 타워 도시국가 빈스토크는 우리가 살아가는 진짜 세계와 너무나 흡사하다. 그곳의 주민들도 왠지 내 친척 내 이웃 같고, 그들이 겪는 사건들도 전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아온, 또 지금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이들을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일견 냉소적인 듯하나 한없이 따뜻하다. 그는 사람과 사람이 부대껴 살아가는 우리 일상의 비루함에 절망하지 않고, 그 틈바구니에서 피어날 날만 기다리고 있는 작은 희망의 씨앗들에 주목한다.
참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능청맞은 풍자, 소설의 무대를 무한 확장시킨 통 큰 상상력
한국 문학을 다시 광장으로 불러낸 소설가 배명훈
1978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우수논문상 수상). 재학 중이던 2004년 「테러리스트」로 ‘대학문학상’을 받았고, 2005년 「스마트D」로 ‘제2회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3인 공동 창작집 『누군가를 만났어』를 비롯해 (판타스틱) 등에 단편을 수록한 바 있다.
통찰력을 갖춘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 능청맞은 유머 감각이야말로 소설가 배명훈의 최대 강점이다. 2009년 대한민국의 젊은 작가들 가운데 가장 행보가 주목되는 작가로서, 연작소설 『타워』는 그의 첫 소설집이다. 현재는 올해 안에 출간될 첫 장편소설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동원 박사 세 사람 : 개를 포함한 경우
자연예찬
타클라마칸 배달 사고
엘리베이터 기동연습
광장의 아미타불
샤리아에 부합하는
부록
1 작가 K의 『곰신의 오후』 중에서
2 카페 빈스토킹 - 『520층 연구』 서문 중에서
3 내면을 아는 배우 P와의 ‘미친 인터뷰’
4 「타워 개념어 사전」
작가의 말
『타워』를 읽고 _ 이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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