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식 2
사랑을 모르는 그의 심장은 사랑이식이 필요하다
“메스!”
커다란 수술실을 압도하는 효준의 한마디에 수술은 시작된다.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간을 새로운 간으로 이식하는 그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하다. 누구나 인정하는 외과 전문의 김효준. 이렇게 능력 있고, 배경 좋은 그에게도 감춰진 아픔이 있다. 그 아픔은 완벽해 보이는 그에게 ‘사랑’이라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심장을 주고 말았다. 외롭지만 사랑을 할 수 없는 그의 심장은 사랑이식이 필요하다.
외과 레지던트 2년차 김혜민. 그녀는 남자들도 힘들다는 외과에 지원하여 지금까지 잘 버텨왔으나, “여자는 힘들어.” 라는 효준의 한 마디로 혜민은 절망한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효준에게 당당하게 말한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이렇게도 당당하게 나오는 레지던트, 그것도 그런 여자 레지던트를 본 적이 없는 효준은 이상하게 그녀가 눈에 걸린다, 아니 끌린다.
책을 펴는 순간, 수술이 시작된다
이 수술의 집도의 이연추 작가의 손에 들린 것은 외과용 칼이 아닌 ‘펜’이겠지만, 작가는 정교하고 빠른 효준의 수술처럼 그녀의 펜으로 등장인물의 심장에 사랑을 이식한다. 굉장히 디테일한 의학적 묘사, 군더더기 없는 문장, 깔끔한 스토리 전개는 그녀가 왜 로맨스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인지를 말해준다.
칼보다 정교하고, 날카로운 펜으로 이연추 작가가 등장인물에게 사랑이식을 하는 동안, 효준과 혜민의 사랑을 지켜보는 당신의 마음에도 사랑이식이 진행될 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사랑하고픈 당신이라면 한번 그들과 함께 달콤한 사랑이식에 빠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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