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제의 심각성을 느낀 정부는 대책을 고안하게 된다. 하나의 인공섬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곳에 모든 범죄자와 자살미수자들을 격리시키는 방안이 추진됐다.
(중략)
섬의 이름은 ‘세컨드 라이프 아일랜드(Second Life Island)’라고 지어졌다. 세계정부는 이 섬에서 그들이 화합한다면 충분히 잘 살아갈 수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나라가 될 수도 있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 등은 주기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곳의 전력, 화력 그리고 자연은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다고 하였다. 정부는 그들을 세상과는 격리 시키지만, 또 다른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통일된 가운데 하나의 나라가 더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 언론 등 그 누구도 이 섬을 취재 또는 방문할 수 없다고 표명했다. 원래의 세상에 사는 사람들 또한 섬과는 격리되는 것이라고 말이다.
‘세컨드 라이프 아일랜드’
이 세상에서 격리를 당한 사람들에게 두 번째 삶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름이었고, 실제로 그런 의도로 만들어낸 이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르게 불렀다. 사회의 쓰레기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 ‘쓰레기 섬(Trash Island)’이라고.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지상혁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 외동으로 자랐다. 내가 작가로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타고난 내 운명이 아닌가 싶다.
외동인 탓에 어릴 때부터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덕분에 나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했다. 처음 친해진 것들은 텔레비전과 책이었다. 항상 텔레비전을 보고,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보았다. 그때의 습관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언제나 머릿속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일상이다.
학교를 그만두고는 생활을 위해 막노동, 관공서 계약직, 신경정신과 홈페이지에서 굳이 분류하자면 멘토 역할의 글쓰기, 바이럴 마케팅, 인터넷 기자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2013년 마지막으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이제 작가로 전업을 하게 됐다.
짧은 소개 글에 전부 담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평탄치만은 않으며 다양했던 여러 경험들과 어릴 때부터 이어져 온 혼자만의 생각은 지금 내가 글을 쓰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글을 쓰는 것이 내게 정해진 운명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내가 쓴 글을 누군가 읽어준다는 그 자체 그리고 읽은 뒤 어떤 반응이 있다는 것은 내게 있어 가장 값어치 있고 행복한 일이다. 현재 다양한 작품들을 구상하고 집필 중에 있으며, 앞으로 평생 글을 쓰는데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작가로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마이디팟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