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의 만남
6. 25 전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국 전쟁에 참가하였던 미군 병사와 한국 병사가 전쟁이 끝난 후, 각자의 나라에서 각자의 삶을 살다가 죽전에 있는 새에덴교회에서 펼쳐진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위로하는 행사 자리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나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한 인간의 운명이 역사라는 흐름을 타면서 어떻게 달라지고, 변질하여 가는지를 때로는 다이내믹하고, 때로는 무미건조할 정도로 지루한 사실 전개를 통해, 때로는 충격에 가까운 장면을 도입하여 보여주고 있다.
결국, 전쟁은 혹은 역사는 인간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고 일어나며, 얼마나 참혹하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보여준다. 일제 강점기부터 6?25를 거쳐서 현시대까지 역사의 물줄기가 도도하게 흘러가는 동안 한 개인이 그 역사의 물줄기에 부대끼고 망가지는 동안 한순간의 안전장치도 없이 내동댕이쳐지지만 그래도 잡초처럼 살아남는 인간의 위대함이 차라리 서글플 정도로 그려져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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