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

저자
이동연
출판사
북오션
출판일
2018-05-10
등록일
2019-01-25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51MB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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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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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우리 역사와 세계적 명작을 넘나드는 통섭의 인문학!

한국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려줄 특별한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명작으로 읽는 통섭의 한국사》는 ‘명작’이라 불릴 만한 인류의 문화유산과도 같은 그림?문학?음악 등의 예술작품을 빌려 우리 역사를 살펴보는 교양 역사 서적이다. 익숙한 명작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흐름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명작 또한 결이 비슷한 역사 사건의 의미를 되짚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가령 삼국시대 때 부여의 후손인 형제국 고구려와 백제의 영토 싸움에 저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펄 벅의 《대지》라는 현미경으로 대립의 속성을 분석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지》의 주인공으로 한평생 토지를 늘리기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산 농부 왕룽은 영토를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다툰 고구려와 백제로 치환해볼 수 있다.

저자는 통일신라 말기와 후삼국 통일까지 혼란한 시대상황을 겪은 민중의 삶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파악하고, 19세기 말 거센 변화의 흐름을 막고 버틴 조선 정부를 파악할 때는 그와 대비되는 서구사회의 변화를 클로드 모네의 〈해돋이〉에서 찾기도 한다. 역사와 명작을 넘나드는 통섭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역사와 명작을 마주하는 인식의 지평이 한층 넓고 깊어지게 된다.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52개의 시퀀스로 꼭 알아야 할 우리역사의 맥을 짚어주다

역사적인 사건은 그 사건의 전과 후의 흐름을 살펴봐야 의미와 가치를 내릴 수 있다. 반만 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축적해온 우리 역사에서는 이뿐 아니라 긴 시간차를 둔 고대사와 근대사의 흐름을 짚어보면 유사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의 고대국가들과 국력을 겨루었던 고조선의 단군에게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근대 자주국가로 발돋움하려는 고종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망이?망소이의 난’과 ‘홍경래의 난’에서는 시대를 넘어서서 차별에 항거하는 민중의 분노가 똑같이 느껴진다. 저자가 360쪽 정도 되는 분량에서 역사의 범위를 고대사부터 대한제국까지 넓게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역사의 의미 있는 사건을 52개의 시퀀스로 나누어 각 시대에서 벌어진 사건의 의미와 이후의 변화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명작을 빌려 사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흥미 있게 들려주는 한편, 고대사부터 조선사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역사적 맥락을 포착할 수 있게 서술해나간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는 물론, 역사서를 여러 권 섭렵한 독자에게도 우리 역사의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선사한다.







책 속에서

수양제도 돈키호테처럼 무모한 일도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는 인간형이었다. 그럼 과연 수양제는 동양의 돈키호테였을까? 두 남자의 행동은 동기가 전혀 달랐다. 돈키호테는 부정과 타락을 징계하고자 했으나 수양제는 정복과 과시의 욕망으로 만천하를 덮고자 했다. 그렇다고 수양제의 정복욕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고대 국가는 정복하지 않으면 정복당해야 했다.(……)

수양제가 고구려 침공을 노리는 동안 한반도에서는 한강 유역을 차지한 신라에 대한 고구려와 백제의 침공이 빈번했다. 이에 시달린 신라 26대 진평왕(진평왕, 579~643)은 고구려를 노리는 수나라를 돕고자 했다. 608년 진평왕은 원광법사에게 왕명으로 고구려 정벌을 촉구하는 파병 요청서인 걸사표(걸사표)를 쓰게 하여 수양제에게 보냈다. 수양제는 이를 허락했다._<을지문덕에게 진 수양제는 동양의 돈키호테였나?>에서



고도가 신일까? 빵일까? 자유일까? 사실은 디디와 고고도 잘 모르고 작가인 베케트조차도 모른다고 했다. 이들의 무의미한 기다림일 수 있지만 그래도 무한반복으로 기다린다.

이것이 인간존재의 조건이며 현 주소이다. 회피할 수 없고 암담한 상황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분위기는 고조되고, 그럴 때 자칭 고도라며 대중을 자극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통일신라 말기 혼돈의 상황에서 내가 고도라며 많은 인물들이 자신의 세력을 기르며 이들 중 일부는 세력을 기르고 스스로 장군, 또는 왕이라고까지 칭했다.._<통일신라시대냐 남북국시대냐,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최고 권력층부터 지방의 향리들까지 수탈을 자행하자 그동안 억눌려만 지내왔던 하층민들이 드디어 분노하며 들고일어나기 시작했다.

존 언스트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의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arth》에서 미국의 소작농들은 대공황이 닥치자 비로소 사회 모순에 눈을 뜨며 무신 정권하에서 민란을 일으킨 고려 민중처럼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_<민란 시대, 분노의 포도주잔을 던지다>에서



백성들이 로빈 일당을 ‘유쾌한 사람들’이라 부르며 좋아하기 시작하자 당황한 왕실에서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로빈 후드를 잡으려 하기는커녕 도와주었다.

유교 도학(도학) 정치를 펴겠다고 출발한 조선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할 권신들이 추악한 정치 싸움을 벌이고 관리들의 수탈도 극심해지며서 민심이 흉흉해졌다. 이때 조선에도 로빈 후드 같은 의적이 등장했다. 바로 임꺽정이었다._<조선의 로빈 후드 임꺽정, 정쟁을 중지시키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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