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8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들려주는―유전자로 이해하는 생명과학 이야기
생물학의 혁명은 이제 생명의 신비의 문을 사정없이 열어젖히고 있다. 그러나 이 신비의 문을 열어젖힌다는 것은, 어쩌면 그리스신화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게 될 것만 같은 당혹감이 있다.
분자생물학 또는 유전자공학에 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고, 또 교과서처럼 하나하나씩 쌓아 올려가면서 지식을 전개하는 따위의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난해할 수 있으나, 이 책에서는 우선 각각의 항목을 하나씩 독립시켜, 한 편의 단편소설처럼 따로 떼어서도 읽을 수 있다. 유전자공학의 실태에 관하여 2장과 3장에서는 다소 자세히 설명한 곳도 있지만, 어렵다면 여기는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생물학에 일생을 바친 어느 생물학자와 함께 생명과학 진보의 의미와 생명관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혼죠 다스쿠는 일본 교토 출신으로 교토대학 의학부를 졸업한 교토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 박사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객원 연구원, 미국 카네기 연구소 객원 연구원, 일본 도쿄대학 의학부 조교수, 오사카대학 의학부 교수, 교토대학 의학부 교수, 일본학술진흥회 학술시스템연구센터 소장, 일본 과학기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 시즈오카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한 일본을 대표하는 분자생물학자이다. 선단의료진흥재단 이사장이자 교토대학 고등연구원 특별교수, 부원장이다. 아사히상, 페루츠상, 로베르트 코흐상, 일본 문화훈장, 일본 교토상(기초과학부문)과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유전자가 말하는 생명의 모습』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유전학의 여명
1. 멘델은 왜 위대한가?
2. 진화는 유전자의 역사이다
3. 유전자의 정체는 DNA이다
2장 분자유전학의 기초
4. 세포는 생명체의 기본단위이다
5. 세포융합이란 무엇인가?
6. 염색체는 DNA와 단백질로 되어 있다
7. DNA 구조로부터 무엇을 알 수 있나?
8. 유전암호의 수수께끼 풀이
9. 유전자는 쪽나무 맞추기로 만들어졌는가?
10. DNA에는 의미가 없는 부분이 많다
11. 유전정보의 카피(전사)는 편집된다
12. 유전정보는 번역되어야만 기능을 갖는다
13. 착오는 진화의 어머니이다
14. 유전자의 혼합
15. 염색체 이외에도 유전자는 존재한다
3장 유전자공학의 기술
16. DNA를 자르고 붙이는 효소
17. 유전자의 운반체(벡터)
18. 세포에 DNA를 도입시킴
19. 상보성 DNA의 클로닝
20. 유전자 도서관
21. 신기술의 복합으로 재조합 DNA 기술이 가능해졌다
4장 생물학의 새로운 전개
22. 생명체는 왜 다양화했는가?
23. 유전자 불변의 신화는 허물어졌다
24. 움직이는 유전자
25. 면역계의 구조와 제어
26. 항체의 다양성은 유전자의 우연한 변화와 클론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다
27. 유전자의 결실로 항체의 클래스가 바뀐다
28. 유전자의 구조로부터 더듬어 보는 생물의 진화
29. 암 유전자는 원래 세포의 유전자이다
30. 생물의 형태를 결정하는 유전자
31. 신경정보를 전달하는 물질
32. 기억의 구조
33. 유전자병의 진단과 치료
5장 유전자로 본 생명의 모습
34. 과학의 진보는 세계관을 바꿔 놓는다
35. 생명의 우연성
36. 유연한 생명의 설계도
37. 미래에 대비하는 유전자
38. 생명과 가치관
39. 개인의 존엄과 클론인간
6장 생명과학의 미래
40. 생명은 어디까지 알 수 있는가?
41. 의학의 미래
42. 농업의 바이오테크놀로지
43. 공업에서의 바이오테크놀로지
7장 과학기술과 인간사회
44. 문화의 장래에 대한 과학기술의 역할
45. 인간사회에서의 생명과학의 역할
46. 시시포스의 신화
47. 유전자공학과 안전성의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