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여성 1월호에 발표된 작품. 운명적 비애를 지닌 우리나라 농촌의 여인상을 그렸다. 병풍에 그린 닭이 홰를 치고 울더라도 사기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는 주인공 박 씨의 이야기를 통해 완고한 전통사회의 풍습과 한국 여성들의 비극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계용묵 1904~1961 소설가.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에서 수학. 1925년 5월 조선문단 제8호에 단편 상환(相換) 으로 등단한 이래 40여 편의 단편을 남겼다. 그의 소설은 적극적인 현실감각 및 역사의식의 부재 서민에 대한 관조적 시선이 빚은 현실감 결여라는 문제점이 지적되지만 1930년대 한국문학의 언어적 미감을 세련시키고 단편양식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