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성찰 중심의 자기소개서 인성면접
높은 스펙보다 왜 인문학적 성찰이 취업에 유리한지 근본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인성면접에 접근하는 방법!
이 책은 취업 지원자가 가진 스펙과 장점만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에 대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하지 않는다. 대신에 ‘왜 인문학적 성찰인가?’라는 물음을 통해 답을 얻어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참으로 불친절한 취업 준비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취업시장은 기존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설사 기존방식을 따르더라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취업 지원자에게서 고난도의 실력을 살펴보려고 한다. 여기서 실력이란 학력, 대학 성적, 영어 점수 등 계량화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즉, 계량화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닌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인문학에 대한 성찰과 인성을 통해 진정한 취업 지원자의 됨됨이와 실력을 보고, 사회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뽑고 길러 내려는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민은행서 입사 지원서에 자격증, 공모전 및 수상 경력, 동아리활동, 인턴 경험, 국외연수?교환학생 경력을 적는 계량화된 스펙을 써넣는 난을 없애고, 대신 지원자에게 ‘문학?역사?철학 등 인문 분야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통찰력?상상력?창의력 등을 향상시킨 경험을 쓰라’ ‘지원자가 읽은 인문 분야 도서 10권의 책 목록을 입사 지원서에 쓰도록 하고, 면접 때 책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지원자들끼리도 책 내용을 갖고 토론하도록 할’ 것이라는 새로운 채용방식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앞으로 사회와 기업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업무수행능력보다도 인성과 인문학적 소양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이다.
인문학이란 ‘언어, 문학, 역사, 철학을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또는 경제 중심의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할수록 인간은 항상 ‘인간다움’이란 원초적인 질문을 품어왔었다. 인문학의 출발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러나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인간이 사는데 인문학은 당장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계륵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온 부분도 없지 않기에 그동안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 왔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삶 역시 물질의 지배를 받고 정신의 지배를 받지 못한 영혼이 없는 상태로 살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제 그러한 인문정신으로부터 영혼이 없는 삶과 세상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삶에 ‘나’가 중심이면서도 ‘이웃을 생각하고, 주위를 돌아볼 줄 하는 사람’만이 사회와 기업을 건강하고 발전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미국 Williams College의 애덤 포크 총장은 “인문학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방법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도덕적 규율을 갖게 하며, 자신과 이웃 나아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품성을 길러준다”고 했다. 이 이야기는 인문학적 성찰을 기업의 채용관점에서 인성(정직?윤리성?정의?도덕성),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사고력,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앞서도 말했듯이 친절한 취업 안내서는 아니다. 인문학이라는 진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답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고, 인성을 얻으므로 해서 변화된 취업시장에서 성공하는 삶이 되게끔 안내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인문학적 성찰을 깨닫고 인성을 얻는 것이 단지 인문학 관련 도서 몇 권을 읽었다고 해서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으로서 어릴 때부터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삶의 다양한 경험이 어우러져 깊은 내공이 쌓였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늦지는 않았다. 이 책은 지금부터라도 인문학적 성찰과 인성을 갖고 그를 통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에 강점을 지닐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의 ‘왜 인문학적 성찰 중심의 자기소개서인가’와 챕터 2의 ‘인문학적 성찰 중심의 인성면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많은 취업 지원자와의 상담과 취업 지원을 통해 ‘어떻게 하면 지원자들의 평범한 경험과 얕은 스펙을 화려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두게 되었고, 그로써 내린 결론이 ‘인문학적 성찰을 통한 자기소개서와 인성면접’ 속에서 해답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며, 위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해답에 이르는 과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성과 위주의 스펙트럼을 중심으로 기술하지만, 이것은 과정과 결과만을 기술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성찰을 통한 깨달음은 무엇이고, 그것이 지원하는 직무에 어떤 기여할 수 있는지의 관점으로 이제는 기술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성취대상이 아니라 성취해낸 사람이 어떠한 지성을 갖추고 인격적 성장을 이루어 냈는지를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야 한다는 이이기이다. 무엇보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양한 경험 속에 존재하는 드라마틱한 교훈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랬을 때야 비로소 인성면접에서도 자신감 있게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이다.
인성면접은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이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지원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전달하는 기회의 장을 의미한다. 저자는 인성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에게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라고 강조하는데, ‘내 인생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어디에 내 열정과 집념을 쏟을 것인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반드시 준비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인성면접을 단순한 채용전형으로 이해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살아온 인생에 대한 성찰 과정으로 인식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챕터 3과 챕터 4는 인문학적 성찰을 얻고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 토론면접과 프레젠테이션면접, 그리고 외국계 기업의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는 장이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쌓은 이론과 지식, 덧붙여 인문학에 대한 이해와 성찰, 인성을 통해 실전을 준비하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챕터 5에서는 취업에 유리한 고지를 얻고자 하는 지원자를 위한 기업의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 CNS, 대우인터내셔널, 비록 세 기업의 분석자료이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전반적인 한국사회를 이해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한편 기업의 분석자료를 확인하기 전에 챕터 3에서 제시한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와 간디가 말한 ‘인류를 파멸시킬 일곱 가지 위험’을 통해 알아보는 한국사회의 문제를 이해함이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선행되었을 때 비로소 기업을 이해하는, 기업의 목표와 가치관, 또 취업 지원자의 준비자세 등을 알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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