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번쯤 궁금했던 생활 속 경제 질문,
가격이라는 키워드로 속시원히 파헤친다!
가격이란 어떤 상품에 담긴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건이라면 1,000원짜리 빵이든 1만 원짜리 옷이든, 혹은 10억짜리 부동산이든 저마다 ‘가격표’를 달고 있다. 우리는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가 최저가 품목을 찾기도 하고, 반대로 나를 돋보이게 할 더 비싼 가방과 더 비싼 자동차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가격에 둘러싸인 채 살아가지만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정확한 구조는 알지 못한다. 막연히 ‘생산 단가나 유통 비용에 이윤을 더했겠지’라고 추측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은 경제지에서 오랫동안 유통 분야를 담당해온 노정동 기자가 가격 결정의 메커니즘을 통해 일상에서 자주 만나지만 무심코 지나갔을 여러 가지 생활 속 경제학을 알기 쉽게 쓴 책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수입맥주는 왜 4캔에 만 원일까’ ‘저가항공은 어떻게 일본행 티켓을 1만 원대에 내놓았을까’ ‘쿠팡은 어째서 손해를 보며 물건을 팔까’ 같은 질문을 가격이라는 실마리를 통해 풀어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격은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이다. 이 책은 가격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통해 세상을 읽도록 돕는다.
저자소개
노정동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2012년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증권부·유통부를 거쳐 현재는 우리 삶과 밀접한 생활 속 경제 현상들을 살피고 있다. 증권 담당기자로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삼성 합병 개입, 현대자동차의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을 현장에서 지켜봤으며, 유통 담당기자로 주류·담배·프랜차이즈 업계와 이커머스의 성장 과정 등을 탐사했다.
한경닷컴에서 〈노정동의 가격의 비밀〉을 연재하며 ‘비행기 1등석은 어떻게 운영될까’ ‘수입맥주는 왜 4캔에 만 원일까’ 같은 질문 뒤에 가격이 버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연재기사에서 시작한 책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은 7년간 1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다수의 경제학자 및 사회학자, 그리고 각 산업의 최전선에서 드러나진 않지만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일선 전문가 집단을 끈질기게 취재한 결과물이다.
KBS1 라디오 〈경제 투데이〉에 출연해 경제 이슈를 분석하고 DAUM 스토리펀딩 〈빵집을 바꾸는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
목차
들어가며 | 가격을 들여다보면 욕망이 보인다
1장 가격, 그 은밀한 탄생
숫자 뒤의 설계자들 | 갈수록 비싸지는 아이폰, 애플의 전략은?
가격은 신기루다 | 소비자는 생각처럼 합리적이지 않다
프라이싱 | 쿠폰가는 내려도 정가는 내리지 않는 까닭
가성비 불패신화 | ‘천 원의 행복’ 다이소, ‘2천 원의 사치’ 이디야
사재기의 이면 | 소문에 사는 소비자, 소문을 흘리는 기업
2장 시장을 통제하려는 국가
가격 속 세금 | 수입맥주는 왜 4캔에 만 원일까?
전매제의 두 얼굴 | 담배 한 갑을 사면 정부가 가져가는 돈은 3천 300원
물가 연동 | 젖소는 어째서 강남 한복판으로 뛰쳐나왔나
담합과 시장질서 | ‘악마의 유혹’에 빠진 밀가루 업체 8곳의 내막
3장 기업의 욕망을 읽어내다
차등의 법칙 | 뉴욕행 비행기표는 ‘땡처리’를 하지 않는다
저가 경쟁력 | 값비싼 서비스를 버려라
가격의 본질, 희소성 | 옷을 불태우는 버버리, 재고가 골치인 H&M
오픈프라이스 제도 | 아이스크림에서 사라진 ‘권장 소비자 가격’
천 원을 둘러싼 갈등 | 치느님 몸값을 올리려면 꼼수가 필요하다
헝거 마케팅 | 패밀리레스토랑의 위기, 쉑쉑버거의 기회
원가 인상이라는 변명 | 40년 된 새우깡이 여전히 1등인 이유
후발주자의 뒤집기 | 20대의 박카스, 10대의 오로나민C
4장 소비자는 ‘착각의 존재’
비탄력적 가격 | 풍년이라고 김치를 두 점씩 먹지는 않는다
중간상인의 부정효과 | 계란은 왜 AI 때보다 살충제 파동 때 더 비쌌을까?
승자 독식 | 쿠팡, 위메프, 티몬은 ‘최저가 전쟁’ 중
유인효과 | 서점은 더 이상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커피믹스의 경제학 | IMF가 일으킨 100원짜리 신화
심리적 저항선 | 아무도 몰랐다, 라면을 천 원 주고 사먹을 줄은
5장 때로는 가격이 전부가 아니다
싼 집보다 가까운 집 | 동네 가게가 갖춰야 할 첫 번째 경쟁력
브랜드 충성도 | “여기 참이슬 대신 좋은데이 주이소”
애그플레이션 | 식료품값이 오르면 누군가는 생존을 위협받는다
환율의 영향 | 참치회, 가장 저렴하게 먹으려면
B급 프리미엄 | 저가 볼펜 ‘모나미’, 2만 원으로 돌아오다
6장 보이지 않는 가격
생명의 가격 | 인간의 목숨도 거래의 대상이 된다
노동을 제공한 대가 | 연봉이라는 이름의 꼬리표
미세먼지 경제학 | 깨끗한 공기를 위해 얼마를 지불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