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곧이라면 곧이고 한참이라면 한참을 지나서
우리는 꼭 한번 사랑을 합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며
매사 부끄러운 줄 몰랐던 순수의 시절에 쓴 아담한 흔적들
2014년부터 해마다 한 권씩 운문을 모아 책을 만든 남자가 있다. 남달리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랑하고 헤어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다가 넘어지기도 하는 우리 이야기를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글로 써내려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여전히 사랑했고, 이별했으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더 단단해졌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잊히지 않는 추억이든 모르는 사람이 무심코 던진 날카로운 말이든 마음 낮은 곳에 콕 박힌 상처가 드러나는 것은 순간이다. 하지만 그 시절이 담긴 나지막한 문장들을 읽다 보면 오늘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의 떨림,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때의 포만감, 식어가는 관계의 온도, 이별이 남기는 자국. 꼭 사랑이 아니더라도, 관계 속에서 어떤 언어가 오가는지 오롯이 드러난 문장에서 우리는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새콤하고 달콤하고 때론 시큰하기도 한 글 속에는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다. 잊고 지낸 인연을 떠올리기도 하고, 자꾸만 궁금한 사람에 관해 자신만의 정의를 내리면서 애꿎은 휴대폰만 만지작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너진 마음을 마저 허물고 사랑을 하고 싶어질, 아니 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시인 아니면 국어선생님을 꿈꾸던 어린 시절을 가지고 있고, 전업으로는 주부를 부업으로는 작가를 희망하며 젊은 시절을 지나고 있다. 가끔 질문을 하고 더 가끔은 대답을 한다.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부터 운문을 묶어 해마다 한 권씩 출간했다. 작품으로 『애정놀음』 『단순변심』 『우리 집에서 자요』 『위로의 데이터』가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 당신도 나를 멈출 수 없기를
판단 · 서점에 갑니다 · 꽃봄 · 식목 · 노란 우산 · 조율 · 혈안 · 덧니 · 기만 · 적어도 · 별자리 운세 · 편견 · 올라 · 겨울집 · 잠시 · 음 · 사유 · 포옹 · 그늘 · 립밤 · 부탁 · 끌림 · 그대에게 · 나무 · 둥둥 · skin-ship · 박제 · 별자리 · 나들이 · 분홍 · 봄길 · 지구온난화 · 파도 · 하모니카 · 철야 · 문의 · 향기 · 다행 · 늘 · 영원
2 사랑하고자 해서 사랑했던 것도 아니었지만
모순 · 다음날 아침 · 소녀 · 별 · 불장난 · 편식 · 겨울 · 분리수거함 · 미워할 수 없을 때 · 약관 · 붕괴 · 고시레 · 다음 사람 · 심야 · 충분 · 먹구름 · 맘 · 바가지 · 목적 · 뒤축 · 굳은살 · 방 · 여행 · 생채기 · 미세먼지 · 바람 소리 · 밤바다 · 어제 같은 날 · 사공 · 사랑니 · 옷걸이 · 청소 · 안녕 · 이어폰 · 회고 · 그런 · 침묵 · 꿈꽃 · 하루살이에게 · 용감한 사랑 · 흉터 · 고민 · 경고
3 온혈하지도 냉혈하지도
새치 · 누 · ㅣㅡ · 모기 · 빈털터리 · 서울이 뭐길래 · 가위 · 거울 · 나이 · 레시피 · 노약자석 · 복사기 · 빛 · 서울역 · 끄적 · 서울 · 오해 · 가족 · 의지 · 기회 · 소망 · 부탁 · 무려 · 구별 · 약속 · 안간힘 · 숙제 · 외로움의 정리 · 외투 · 관리 · 조언 · 대안 · 연약 · 진로 · 용서 · 혀 · 청원 · 카이스트 · 퇴근길 블루스 · 소멸 · 애도 · 축시 · 사랑하다가 죽어야겠다 · 동반 · 사람 · 소용
4 우리는 꼭 한번 사랑을 합니다
장애 · 안경 · 견인 · 글로 · 전제 · 상상 · 카페 · 질문 · 외면 · 유혹 · 예감 · 맥주 · 보육 · 거울 · 열연 · 팩 · 볼펜 · 해프닝 · 개연 · 멜빵 · 호소 · 현재 · 풍운 · 불우이웃 · 속편 · 봄나물 · 코털 · 가격 · 노력 · 계절 · 그렇게 · 침묵 · 한계 · 제로 · 구름 · 술자리 · 냄새 · 밤의 파트너 · 미완성 · 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