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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외침들 : 19세기 페미니즘 고전 단편소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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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외침들 : 19세기 페미니즘 고전 단편소설 모음

저자
캐서린 맨스필드 저 / 고수현 저
출판사
바른번역(왓북)
출판일
2024-03-21
등록일
2024-04-3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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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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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19세기에서 20세기 초 고전 페미니즘 단편소설의 선구자로 알려진 캐서린 맨스필드, 샬럿 퍼킨스 길먼, 케이트 쇼팽의 대표작 7편을 소개한다.

캐서린 맨스필드는 뉴질랜드의 작가이자 비평가였으며 모더니스트 운동의 중요한 작가로 간주 된다. 특히 프랑스 상징주의자들과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으며 삶과 일에 대해 활기차고 카리스마 넘치게 접근했다고 높이 평가받았다. 샬럿 퍼킨스 길먼은 유토피아적 페미니스트로 비정통적인 개념과 생활방식으로 미래 페미니스트들의 역할 모델이 되었다고 알려진 작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여러 단체에서 여성 운동을 펼치며 사회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풍자한 평론이나 에세이, 시, 중편 소설 등을 썼다. 케이트 쇼팽은 미국 남부 사회를 기반으로 루이지애나의 삶을 다룬 단편소설을 썼다. 쇼팽의 작품은 프랑스 작가 모파상에 영향을 받아 19세기 후반 남부 사회에서 여성의 삶과 정체성을 창조하기 위해 집중했다. 쇼팽은 페미니스트도 아니고 참정권 운동가도 아니었지만, 여성을 매우 진지하게 성찰하고 여성이 강해질 능력이 있다는 강한 확신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이 책에 실린 「어린 가정교사」는 가정교사로 가려고 영국에서 독일로 여정을 떠나는 한 여인이 낯선 길 위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위기를 다룬다. 그 과정에서 세상 속에 존재하는 남성의 폭력성과 위선이 드러난다. 여성 혼자 여행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세상과 남성 중심 사회에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가든파티」는 부유한 가정의 한 소녀의 시선으로 사회적 계층에 대한 계급의식과 사회적 공동체 구성원들의 서로에 대한 윤리, 삶과 죽음에 관한 인식 등을 다룬다. 가난한 이웃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을 들은 소녀는 한창 준비 중이던 가든파티를 취소해야 한다고 느낀다. 하지만 가족들 반대에 파티는 강행되고 그 과정에서 소녀는 무엇이 옳은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파티 후 조문하려고 망자의 집에 찾아간 소녀는 죽은 자의 얼굴에서 삶에 대한 초연함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인생의 의미를 어렴풋이 자각한다. 「차 한 잔」은 부유한 젊은 부인 로즈메리를 통해 여성 간의 연대 의식과 부부 사이에서 경제권을 쥔 남성 중심 사회, 그로 인한 편견과 가치관의 왜곡을 그린다. 로즈메리는 거리에서 우연히 불쌍하고 가련한 한 여인을 보고 집에 데려와 환대해 주고 무엇이든 도움이 되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남편의 한마디에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결국 여성의 자아는 남성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로 그려진다. 「누런 벽지(The Yellow Wallpaper)」는 샬럿 퍼킨스 길먼의 대표작으로 산후 정신병을 심하게 앓은 후에 쓴 반 자전적 단편소설이다. 우울증을 겪는 한 여인이 자기 생각과 의견을 부인당한 채 왜곡된 편견에 부딪히고, 이러한 편견으로 인해 정신이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케이트 쇼팽의 「실크 스타킹 한 켤레」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한 부인이 우연히 큰돈이 생기면서 이 돈을 쓰는 과정에서 겪는 현실과 욕망 사이의 갈등과 혼란스러운 심경을 다룬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 여성의 삶과 현실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 「한 시간 이야기」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을 접하는 아내의 이야기로 여성의 삶에 대한 인식과 자각의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여자는 슬픔과 애통 속에서도 다가올 진정한 자유를 감지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데지레의 아기」는 19세기 미국 남부라는 시대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한 여인이 겪는 인종, 성별, 계급에 대한 차별을 그린다. 광풍처럼 휘몰아치던 사랑의 열정도 이 차별을 뛰어넘지 못했고 결국 차별의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역설을 보여준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격변의 세기전환기에 여성이 마주한 삶을 다루는 단편소설 7편을 통해 전통적인 남성 중심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최초로 작게 외쳤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폭력과 편견, 모순과 억압 속에 수천 년 내려온 남성 중심 사회의 균열은 이렇게 시작됐다. 삶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여성 작가들의 시선이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을 들여다보는 렌즈가 되어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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