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해피엔딩 1권
해피엔딩이 있을 것 같았다. 오는 것 같았다. 점점, 그로 인해 행복해지려는 그 찰나, 내게 해피엔딩은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나는 철저하게 혼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고마워.”
내 옆에 있어줘서, 내 곁에 있고 싶다 해줘서. 널 오해하고 뿌리치는 날 놓지 않고 잡아줘서.
“미안해, 정말.”
이렇게 도망쳐서. 강하지 못해서,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약한 나라서 너무 미안해.
“아프지 말고 울지도 말고 최고로 멋진 사람이 돼서 그렇게 살아. 열심히, 건강하게 최고로 멋지게.”
그녀에게 해피엔딩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더 크게 웃는 그녀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가 사라졌다. 그리고 철저하게 혼자가 되려 하는 그녀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
“저기, 이봐요. 이것 좀….”
“미성년자가 담배 사는 건 안 되고.”
그녀의 시선이 들어졌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한 강현이 작게 웃고서는 마저 입을 열었다. 너무나도 차갑고 시린 그의 웃음에 마치 심장이 어는 듯한 느낌을 받은 그녀는 마른 입술을 깨물며 입을 열지 못했다.
“미성년자가 담배 파는 건 되나 보지?”
“……….”
“이겨울.”
그리고 그 끝은 해피엔딩. 두 번째가 되고 세 번째가 되고 앞으로 영원할, 그들의 두 번째 해피엔딩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자 : 문수진
안녕하세요, 문수진 작가입니다. 소설을 쓰는 내내 우울한 일도 많았고 짜증나는 일도 많았지만 소설을 쓰면서, 행복한 두 주인공을 상상하면서 저 스스로도 마치 천국을 걷고 있는 행복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제 소설의 모든 독자님들에게 그런 행복이 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Kiss Me』, 『두 번째 해피엔딩』, 『밀루유떼』, 『사랑은 쓰디 쓰다』
현재 예스24 e연재에서 『솔로, 그 위대한 이름이여』연재 중.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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