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
베를린 식탁에서 생겨난 특별한 우정
낯선 도시의 삶을 다독이는 다정한 요리
활동명 ‘굉여’로 유튜브, 팟캐스트 등에서 자신만의 사유와 입담을 보여준 전성진 작가의 첫 산문집 《베를린에는 육개장이 없어서》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베를린에서의 삶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바다 위에 아슬아슬 떠 있는 조각배와 같았다. 열악한 환경과 부지불식간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불쑥 화가 치밀지만,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길 뿐 별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랬던 베를린의 삶에 플랫메이트 요나스가 끼어든다. 건넌방과 거실을 쓰는 요나스. 바다사자를 닮은 독일 아저씨 요나스, ‘성진’을 ‘숭진’이라 발음하는 요나스, 아침 식사를 챙겨주며 허구한 날 노크하는 요나스……. 그와 한집에 지내며 함께 밥을 먹고, 수다를 떨고, 요리하고, 다투고, 화해하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며 작가는 특별한 우정과 다정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맛깔난 글솜씨와 일상에서 펼쳐지는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한 편의 소설처럼 에세이에 빠져들게 한다. 글마다 마무리 역할을 하는 독일 음식 이야기와 갖가지 레시피는 독자들의 입맛과 글맛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베를린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우정과 식사는 삶의 위안과 응원이 된다. 이 책에서 발견한 ‘좋은 친구’와 ‘따스한 식사’는 당신이 세상 그 어디에 머물든 상관없이 당신의 삶을 다독일 것이다.
글과 음식을 전공하고, 주로 음식에 대해 썼다. 베를린에 살기로 마음먹고 나서는 나 자신을 쓰기 시작했다.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 집착한다. 곱씹다가 튀어나온 생각을 주로 쓴다. 요식업을 떠도는 외국인 노동자, 종종 에디터, 이제는 작가다.
1부 할로, 요나스
집을 찾아서 … 11
집을 찾았어 … 29
팬티만 입은 독일 남자 … 40
자우어크라우트는 자우어크라우트대로 … 51
베를린엔 베를리너가 없다 … 61
비위를 사수하라 … 75
인종차별이 뭐길래(1) … 86
인종차별이 뭐길래(2) … 102
요나스의 아들, 일리아스 … 113
같지만 다른 … 124
불행 배틀 … 139
너의 이름은? … 150
클럽 나이트 … 161
2부 알레스 굿, 베를린
나는 죽기가 싫어요 … 177
알레스 굿 … 187
집에 누가 있나 봐 … 194
부지런한 해마 … 204
드디어 캠핑 … 214
크리스마스 호들갑 … 225
다툼 그리고 이사 … 243
이메일(1) … 259
좋은 친구 … 264
이메일(2) … 273
의외의 전화 … 275
베를린에 살기로 결심하다 … 288
추천사 …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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